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갈채
오페라하우스 중구 편입기념 행사
용두산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무대
오페라하우스 중구 편입기념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공연이 10월 29일 가을로 물들어가는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아버지 금수현으로부터 아들 금난새로 이어지는 원도심 중구의 향수를 담아 미래의 희망을 노래했다. 마에스트로(거장) 금난새는 공연 서두에 "음악가는 빵으로 살지 않고 박수로 산다"면서 "많은 박수를 보내주시고, 잘 하면 남자는 `브라보(잘한다, 좋다, 신난다)'를, 여자는 `브라바'를, 남녀 구분없이 단체의 경우 `브라비'를 많이 외쳐달라"고 주문했다.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금수현 선생의 국민 가곡 `그네'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을 들려주었다. 아름다운 음악 선율은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겨 한 곡 한 곡 연주가 이어질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며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관객과 연주자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모두 하나되어 음악을 즐긴 멋진 무대였다.
영주2동 김미정(49) 씨는 "이런 무대는 처음 접해봐서, 야외에서 잘 보고 있다"면서 "좋다! 가을에 딱 어울리는 무대"라고 음악회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소음 없이 조용한 가운데 모두가 클래식 음악에 흠뻑 빠졌다. 금난새 지휘자의 재치있는 사회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악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작곡자에 대한 설명도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중구아라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중구 어린이들에게 큰 무대 경험을 선물한 감동의 무대였다. 합창단원인 봉래초등학교 6학년 탁예본 학생은 "이런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가족, 연인들의 모습에서 행복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배부르게 음악 뷔페를 즐기고 만족한 얼굴로 돌아가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가을 하늘처럼 청량한 즐거움이 묻어났다.
문의:문화관광과 600-4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