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원도심 기능 회복, 재도약 시발점
문화·관광·경제
중추기능 부흥 기대
2020년까지 5개 지구
43만평 조성
경제파급 32조
태평양 관문도시로
재개발사업 마스터플랜
부산광역시와 부산항만공사가 내놓은 북항 재개발 사업 마스터플랜이 확정됐다.
이 사업은 오래되고 낡은 북항 일대를 첨단시설을 갖춘 시민 친수공간과 세계 해상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중구의 원도심 기능이 회복되어 세계도시로 향하는 재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이 언제라도 쉽게 바다에 나와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향유하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43만평의 해양 친수공간이 들어선다.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세계 해양관광의 명소와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북항을 개발한다. 재개발 사업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2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12만1천여명에 달할 전망. 부산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며, 부산경제를 부흥시킬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3만평 가운데 20만평은 △항만시설(3만4천평) △국제교류·업무(3만3천평) △IT(정보기술)·영상·전시(3만7천평) △복합도심(4만9천평) △해양문화(4만7천평)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23만평에는 공원과 도로, 수로 등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항만시설지구와 부산역 사이 국제교류·업무지구에는 120층과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형 마천루 2개 동을 건립, 국제무역센터, 초특급 호텔 등을 유치한다. 지금의 1·2부두 일대에 들어설 복합도심지구에는 대규모 친수공원, 수변 쇼핑몰, 외국인학교, 먹거리 시장, 복합웰빙시설 등이 갖춰진다. 1·2부두와 연안여객터미널 자리에 들어설 해양문화지구에는 해양테마파크와 예술의 전당, 아시아 민속촌, 한류테마관, 수족관, 카지노 등 관광·위락시설을 배치, 국내외 여행자들과 관광객,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든다. 충장로 일대 심각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연안부두∼4부두 2.6km 구간에 왕복 4∼6차선 지하차도를 건설하여 영주고가도로와 지하차도가 직접 연결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역세권 환승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 데크를 만들고, 북항∼자갈치∼충무동을 잇는 보행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아울러 설치한다. 부산역∼국제여객부두∼북항주요시설∼부산롯데월드∼충무동을 잇는 너비 10m, 길이 5km의 경전철(LRT)을 건설하여 주변지역 교통을 원활히 한다.
부산역∼부산진역 2.5㎞ 구간의 철도부지 지하화가 북항 재개발의 최대 쟁점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두 위주의 재개발에 우선 착공할 방침이다. 항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부두와 부산역 사이에 길이 400m, 너비 40m의 보행자용 지상 데크(인공지반)를 설치하고 인근에 지하차로도 건설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낙후된 원도심의 기능회복을 위해 철도 지하화에 동조한다. 시는 먼저 너비 130여m의 철도부지에 깔린 일반철도 선로를 부전역 등지로 이전시키고 너비 90m에만 KTX 선로를 건설해 개통한 뒤 차후에 나머지 너비 40m 철도부지와 바로 옆 너비 50m인 충장로(부둣길)를 합친 부지의 지하에 KTX 선로를 설치해 기존의 KTX 부지를 녹지공간과 도시용지로 개발하면 재개발 착공과 KTX 개통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신항이 내년부터 개장됨에 따라 시민 휴식 및 친수공간 확보를 위한 북항 재래부두의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용역 결과에 따라 2008년 2부두와 중앙부두, 2012년 3·4부두, 2016년 1부두와 국제·연안여객터미널 순으로 단계별로 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1부두 부산항만공사는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조달청을 통해 `부산항북항 재개발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시행 계획을 공고하고 12월 12일까지 참가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반부두 재개발사업은 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고 있는 국내 제2도시 부산을 부흥시킬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재개발 관련 용역이 완성되면 2007년중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08년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구는 북항 재개발로 원도심의 기능회복과 상권 활성화로 우리구가 태평양 관문의 세계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