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없는 중구 선포 … 민·관 `총력'
전국 최초로 중구가 `모기 없는 지역'을 선포하고 모기박멸에 들어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월 10일부터 공무원, 희망근로사업자, 자원봉사 주민단체 등 700명이 참여하여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선진방역시스템을 도입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기는 교미 및 흡혈기간이 2∼3일 정도 경과하면 알이 부화하여 4회의 번데기 과정을 거쳐 22일 정도가 지나면 성충이 된다. 때문에 모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유충구제에 나섰다. 모기의 90% 이상이 정화조 내 집수정에 서식하므로 정화조 3,219개소에 모기유충구제 약품을 직원과 희망주민이 직접 투입 살포하여 원천적인 성충모기 차단과 완전박멸에 돌입했다. 특히 8월 14일 오전 6시부터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과 보건소 방역단,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구 전역을 대상으로 일제동시방역을 실시했다. 이날 가정과 업소, 상가, 사무실 등에서도 자체방역 활동에 참여해 모기 없는 중구를 만드는데 힘을 모았다.
고신대학교 위생곤충학전공 이동규 교수는 "중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화조 내 집수정 유충구제사업은 모기 원천박멸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2차 유충구제 살포시기를 9월말에서 10월초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한달간 기간제근로자 4명과 희망근로자 30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방역소독 작업을 펼친다. 24시간 방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모기유인살충기 19대를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인 용두산공원과 민주공원, 국제시장과 PIFF광장, 음식점 밀집지역, 해안가 등에 설치해 모기를 잡고 있다.
방역소독 신고 시 우선 소독을 실시하며, 동별 산재해 있는 폐·공가와 그 주변 지역을 집중방역 한다. 구 경계지역에는 살충분무와 연막소독을 병행하고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은 새벽과 저녁 일몰 후에 방역활동을 펼친다.
구청은 시트로넬라, 제라늄, 페니로얄민트 등 모기가 싫어하는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모기없는 중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편 모기 없는 중구에 대해 KBS, MBC와 문화일보, 국민일보 등의 언론 매체에도 보도되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기 없는 도시 중구 만들기 사업은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 밀착형 행정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으며 중구 전 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