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가을 축제·행사 함박웃음꽃 피었다
상쾌한 바람과 푸른 하늘, 가을로 물들어가는 중구는 굵직굵직한 축제와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어디를 둘러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3년 만에 맞이하는 축제. 코로나19도 잦아들고, 거리두기도 한결 느슨해져 야외 나들이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의 설렘과 기대가 부풀어 올랐다. 자갈치에서 수제맥주를 마시며 젊은 연인들이 수다를 떠는 모습은 물드는 노을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어르신들은 자갈치축제에서 모처럼 친구들과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잔을 걸치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주말마다 상가 등 중구 곳곳 인파
9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남포동, 광복동, 부평동 등 상가 곳곳에 사람들이 몰려 그냥 밀려다니는 주말이 계속 이어졌다. 축제와 행사가 이어져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니 옷과 신발가게, 음식점, 커피숍의 매출도 평소보다 늘었다. 국제시장에서 한복가게를 운영하는 문영동 씨는 "좀 나아지고 있다. 코로나로 장사를 못했으나 일본사람들도 오고 있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코로나가 풀려 결혼식을 하니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주1동 이금례 씨는 "축제를 하니 정말 좋다"면서 "사람들과 만나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신이난다"고 말했다.
가을독서문화축제, 복지박람회
9월 23∼25일 자갈치시장 물양장에서 2022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가 열렸다. 이곳을 찾은 젊은이들은 자갈치 밤바다와 함께 부산수제맥주를 즐겼다.
또한 9월 24∼25일 보수동 책방골목 일대에서 제13회 가을독서문화축제를 개최했다. 개막 축하공연과 더불어 부산시와 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은 한지 노트 만들기, 책 향수 만들기, 어린이 인형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사랑 나눔으로 함께하는 중구가 참 좋다" 중구는 복지의 달을 맞아 9월 24일 광복로 일원에서 제7회 중구 복지박람회를 선보였다. 또한 10월 15일 광복로 일대에서 `2022 부산 사회적경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식전 공연와 개막식, 사회적경제마켓, 문화예술 공연 등이 선보여 거리에 사람들로 넘쳐났다.
커비로드 비프광장 야외무대 북적
10월 4일 비프광장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을 기원하는 전야제가 열려 경관조명 점등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10월 8일 커뮤니티비프 행사로 커비로드 비프광장 야외무대가 한창이었다. 사람들이 무대 주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어깨를 들썩이며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비프광장을 찾은 임지혜(연제구·47) 씨는 "공연을 볼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즐겁죠. 젊어지는 것 같아서 로드쇼가 좋아요. 야외에서 신나는 음악에 라이브 공연을 하니 흥이 절로 난다"면서 "주말마다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수산물 대잔치, 자갈치축제
10월 13∼16일까지 열린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제29회 부산자갈치축제가 뜨거운 열기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자갈치축제는 10월 13일 용신제를 시작으로 해상불꽃쇼, 가요사랑 콘서트 등이 열렸다.
젊은 층도 즐긴 `디제이 이디엠 파티' 공연과 어르신들에게 흥겨움과 웃음을 선사한 `품바예술인 콘테스트', 아이들을 위한 `키즈놀이터'도 마련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축제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