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 알린다
맛골목 변신 프로젝트 선정
어묵특화거리 홍보·지원 나서
`동광식품' 어묵 가게의 원조
중구는 부산어묵의 기원지인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과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가 부산광역시에서 주관하는 `2018년 맛골목 변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국에서도 부산어묵은 유명하다. 어묵을 만들 원재료인 명태 등의 생선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고, 다른 고장의 어묵보다 맛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탁월해서다.
어묵은 생선의 살을 으깨어 소금 등을 넣고 반죽하여 익혀서 응고시킨 식품이다. 빛깔이 흰 조기나 명태, 오징어 등이 많이 쓰인다. 거리 음식을 넘어 크로켓과 어묵국수까지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는 어묵. 요즘은 하트, 세모, 네모 등 다양한 모양은 물론 속 재료에 매운 고추, 치즈, 당근, 부추 등 여러 재료를 넣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어묵과 오뎅의 차이를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게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를 즐길 수 있다. 어묵은 일본의 무로마치시대(1336∼1573) 중기에 만들어진 `가마보코'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음식이다. 오뎅은 일본어로 `니코미오뎅'을 줄인말로 여러 가지 어묵을 무, 곤약 등과 함께 국물에 삶아낸 탕 요리를 뜻한다.
1915년 부산부청 발간 `부평시장 월보'에 따르면 부평시장의 주요 점포 중 가마보코 3곳이 기재되어 있다. 1945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부평시장에서 어묵을 생산했던 `동광식품'이 어묵 가게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부산어묵의 종가는 부산 중구, 지금의 부평깡통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종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중구는 어묵특화거리 지원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맛골목 변신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해 따낸 식품진흥기금 1억 원으로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 내에 입점한 해참미도어묵, 환공어묵, 범표어묵, 부산참어묵, 부평식품 등 21개소에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서 위생복, 푸드케어 등을 보급했다. `어묵따라 맛집따라' 어묵스토리북과 `어묵따라 맛집따라 어묵맵'을 만들어 부산역과 김해공항, 부산여객터미널, 관광안내소 등지에 배부했다. 또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과 남포역, 자갈치역에 4면 광고와 평면 광고 등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부평깡통시장 어묵특화거리를 널리 알렸다.
부평깡통시장을 찾은 김해 사는 김은주(49) 씨는 "김해서 시내인 중구에 나오게 되면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을 꼭 어묵거리에서 사게 된다"면서 "마트에서 사는 어묵 보다 신선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김병현 부평깡통시장 어묵협동조합장은 "어묵 발생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객 체험장과 공동작업장을 마련할 계획이며,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더 좋은 서비스 제공과 시설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운 겨울이면 따끈따끈한 국물이 있는 어묵이 더욱 그리워진다. 어묵특화거리 상인들은 "어묵특화거리 홍보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부평깡통시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환경위생과 600-4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