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밝아지는 중구
취약계층의 생계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6월 1일부터 추진 중인 희망근로사업으로 우리구가 아름다워지고 밝아지고 있다.
망양로 그림있는 마을가꾸기 벽화사업과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보수아파트 새단장 공사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망양로 벽화사업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산복도로 벽면에 벽화를 그리고 주변환경을 정비하는 망양로 벽화사업에 사업비 4억9천9백만원이 투입된다. 매일 70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해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망양로 일원 2.1㎞ 구간에 대해 신라대 이건희 교수 등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희망이라는 주제로 전체 벽화 내용을 디자인했다.
벽화조성 사업은 5개 구간으로 △LG할인마트∼보수아파트입구 430m △영주시민아파트∼로얄플러스빌라 340m △로얄플러스빌라∼덕성사∼동주파크 270m △동주파크∼LG할인마트 450m △보수아파트 입구∼혜광고등학교 610m 구간이다.
보수 아파트 입구 쪽 옹벽에 있는 작품은 `알록달록 세상'으로 밝고 화사한 색을 사용한 부드러운 곡선 모양의 그림으로 땅속에서 역동적인 힘들이 분출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대청어린이집 벽과 민주공원에서 내려오는 벽은 `희망의 바람개비'란 작품이다. 장소 특성상 벽화에 움직이는 조형물을 부착해 정지된 화면의 바람개비와 움직이는 바람개비가 대비를 이루어 벽화를 보는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했다. 동주 파크 쪽에는 `희망찬 전진 그 곳으로'라는 작품이 진행되고 있다.
이 동네 사는 김흥자씨는 "우리 동네에 예쁜 벽화가 그려지니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동네도 환해지고, 지나가는 주민들 표정도 밝아져서 좋다"고 말했다.
보수아파트 새단장
1969년 준공된 보수아파트는 40년이 지난 노후아파트(5층, 소규모, 1가구 9평 정도)로 외벽에 균열이 가고 내부가 부식되는 등 영세서민 거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아파트이다.
보수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3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보수아파트 5개동 414가구를 대상으로 희망근로 참여자 36명이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배·장판 대상가구 130가구 중 26가구를 완료했고, 1동과 2동의 외벽 페인트 칠을 마무리했다.
1동 내부 칠 벗김 작업은 완료했고, 2동 내부도색은 50% 정도 진척됐다. 내·외벽 도색작업은 전문기술자를 투입하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파트 새단장을 돕고 있는 손병수씨는 "아파트 수리 작업을 하고 나니 이제 사람이 사는 집 같아졌다"면서 "아파트 거주민들이 너무 좋아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니 힘든 줄 모르고 신이 나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희망근로로 일하는 사람들과 혜택을 받는 주민들이 함께 즐거워 할 수 있게 되어 마을도 밝아지고 훈훈한 정도 느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