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현대화 꿈 `첫 삽'
부산 자갈치시장을 수산물종합유통센터로 재개발하는 현대화 사업이 추진 10여년만인 지난 12월 26일 착공식을 올리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건물 철거 후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시장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인준 구청장과 부산시 도시개발공사 김을희 사장, 지역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대거 참석하여 자갈치 현대화 사업 추진을 축하했다.
부산시도시개발공사와 부산시, (사)부산어패류처리조합 등은 지난 12월 17일 서울의 명지건설(주)과 부산의 (주)협성종합건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해 자갈치 시장을 1465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재개발 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우리구의 숙원 사업인 자갈치 시장 현대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름에 따라 중구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해양수도 부산과 세계도시 중구의 국제적 수산물 관광명소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설 자갈치시장 건물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를 형상화하여 더욱 눈길을 끈다.
지하엔 주차장을 비롯해 냉동·냉장창고와 선어물 처리장이, 1∼2층엔 현대식 수산물시장이 설치된다. 3층은 해수사우나실·한방휴게실·해양쇼핑점·테마카페, 4층은 소극장·다목적홀·문화센터, 5층은 맥주점·게임파크·커피전문점, 6층은 퓨전바·구이전문점·패밀리 레스토랑, 7층은 바닷가재 전문점 등이 들어선다.
지난 70년 3층 규모로 신축된 자갈치시장은 이후 대형화재와 재해위험건물 D등급 판정으로 94년 6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자갈치시장 현대화추진위원회가 결성된 후 10여년 만에 현대화 사업이 가시화된 것이다.
도개공은 자갈치 현대화 사업비 362억원을 투입, 본격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6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109억원, 시비 54억원, (사)부산어패류처리조합 100억원, 도개공 99억원 등이 투입되며, 올해 국비 30억원과 시비 54억원 등 84억원이 확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