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손으로 부산의 꿈★을
5천5백명 개회식 출연 … 역사와 미래 표현
부산을 세계로 널리 알릴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앞으로 4일 뒤 그 화려한 막이 오른다.
29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5천5백여명의 출연진에 의한 화려하고 웅장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 아시안들만의 축제를 축하한다.
개회식에는 `아름다운 만남'이란 주제로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만남을 재현하면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만남인 아시안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낸다.
이번 대회는 육상, 수영 등 38개 종목에 44개국 1만1천명의 선수 임원진이 참여하여 대회 사상 최대 규모.
특히 분단되어 있는 북한 선수단이 막바지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통일의 염원이 한 발 더 진척되는 뚜렷한 계기가 되는 대회가 될 것으로 온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모든 이들의 희망은 이제 부산 시민의 손에 달려있다. 개회를 4일 앞둔 현재 개·폐회식을 비롯한 각종 경기의 입장권 판매율이 지극히 저조한 실정. AG조직위 관계자의 표현을 빌면 `비상사태'다.이번 대회의 부진한 입장권 예매율은 AG사상 이례적인 일이라고 각 나라 취재진은 입을 모으고 있다.
AG의 성공 여부는 부산의 미래가 달려있다. 400만 시민 모두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 달 14일 4천5백명이 출연 `귀향'을 주제로 한 폐회식까지 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모든 시민의 힘을 모아보자.
귀향하는 각 국의 선수단에게 부산과 부산시민의 저력을 남기기 위해 모든 일에 우선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