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로 청사진,희망의 이정표
15개국 65명 참여
1차 18명 입선
1차 공모 7작품
국도아트홀서 전시
2차 당선작 3편
주민투표로 최종선정
`광복로의 광복'
국제공모 당선작 발표
광복로를 문화예술 명물거리로 변화시킬 1차 국제공모 수상작이 지난 14일 발표됐다.
공모 결과 1등은 광복로를 숲이 있는 거리로 디자인한 작품을 낸 중국의 리 지지안(28)이 차지했다. 1∼3등에 당선된 7명에게는 2차 현상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전국 최초로 이뤄지는 시범가로 사업인 `광복로 일원 가로경관개선사업' 국제 아이디어 공모에 15개국 65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18개 작품이 입선했다.
1등 중국 건축디자이너 리 지지안의 작품은 광복로 일대 건물의 벽면에 담쟁이 덩굴 등을 심어 건물벽을 녹화하고 전 구역을 공원과 야시장, 문화광장의 3개 구역으로 디자인했다.
프랑스 쟝 마리 샤르평티 등 국내외 유명 건축사와 디자이너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건물 전면 벽을 과감하게 녹화하고 거리에 이동식 수목을 심어 광복로를 숲이 있는 거리로 바꾸는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돋보였다"다고 1등 선정 심사평을 내놓았다. 심사위원들은 "변화가 빈번한 상업건물의 전면을 나무로 뒤덮는 데는 한계가 있고 기후와 기상에 대한 대책, 관리방식 제안 등은 2차 설계 단계에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비단으로 된 구조물을 이용해 용이 지나가는 듯한 도로 이미지를 형상화한 전문적이고 완성도 높은 한국의 위가 건축과 건축사 사무소 `홍' 소속의 민선주 연세대 교수 외 21명의 작품이 2등을 자치했다. 3등 당선작은 5명으로 펄킨스 이스트맨 아키텍쳐스 PC의 윤경숙, 스웨덴 니엘센 프레드릭 올라, 일본대학교 이마무라 마사키 교수, 코스타리카 건축가 카마초 아길라와 에스테반 조지, 인도네시아 아스타만 카롤리나가 선정됐다.
국제 공모 심사시 창조성, 정체성, 실현가능성, 완성도의 4개 항목을 심도있게 심사하여 최종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1차 공모는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로 1등에게는 3만$, 2등은 1만$, 3등은 5천$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1차 당선작은 지난 15∼23일까지 광복로 국도아트홀 4층에서 전시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보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빨리 광복로가 새롭게 변화해 잃어버린 광복로 상권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복로 시범가로추진단은 오는 26일 공모지침서를 발송하고 11월 18일까지 2차 현상공모 제안서를 받아 11월말 심사를 통해 당선된 3편의 우수작에 대해 주민 투표로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 작품이 선정되면 올해 12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초에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말이면 변화된 광복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광복로 일원 가로경관개선사업은 옛 부산시청앞∼부평파출소 일대 1km구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난립해 있는 간판을 `1업소 1간판'으로 바꾸고 가로등, 보도 등 거리 시설물도 일체감 있게 바꿔 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단일사업비로는 최대인 87억원이 소요되는 광복로 일원 가로경관개선사업이 완성되면 우리구는 전국에서 유일한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명물거리로 탈바꿈되어 옛도심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