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전용관'건립 중구 최적지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아시아 제일의 영화제로서 손색없는 규모와 상영작으로 세계 유명 영화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기반은 남포동 PIFF광장의 특수성으로 인한 PIFF광장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기에 기인하고 있다.
PIFF 전용관 건립은 부산의 미래, 우리 나라 영화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PIFF 전용관 건립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365일 영화매니아들과 영화 관계인들로 붐벼야 한다
*PIFF성공은 PIFF광장 특수성에 기인
PIFF의 성공은 PIFF 이전부터 19개 개봉관들이 밀집해 있고 주변에 먹거리, 볼거리 그리고 쇼핑 등 대중문화가 형성되어 있었음이 성공의 절반을 차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대중교통이 편리하여 365일 언제나 PIFF광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PIFF를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다. 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축제의 자리이므로 주변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영화제는 해운대 일대와 분산 개최하였으나 해운대 지역은 PIFF광장과 같은 여건을 갖추지 못해 관객유치에 실패했다. 이런 여건들을 감안할 경우 접근성이 더 떨어지는 센텀시티 내 `PIFF 전용관' 건립 추진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
*중구는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원지
중구는 우리나라 영화제작이 출발했던 1910년대 촬영소가 최초로 설립되었던 곳이고, 우리나라 영화 변천의 근원지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출범이래 19개의 초청작 상영관이 확보되어 있고, 유명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과 영화제와 관련한 상징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연중 많은 영화매니아와 외래 관광객이 PIFF광장과 인근의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 등을 찾고 있다. 제2롯데월드가 건립되면 영화 촬영 소재로도 세계 유명 촬영지와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한국은행부산본부 부지 건립 최적지
중구청에서는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다 전용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한국은행측에 매입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부지는 용두산공원과 인접해 있고 바로 옆에 1천여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건립되고 있다.
또 호텔 등 숙박시설이 인근에 충분히 갖추어져 있고, 먹거리, 볼거리뿐만 아니라 접근이 용이한 최적지이다. 세계 3대 영화제의 전용관 규모가 3천여석 정도에 불과하지만 세계3대 영화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전용관의 선택을 역사성과 특수성 실용성 등을 모두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범시민 유치추진위원회 구성
중구청에서는 PIFF전용관 건립유치를 위해 구의회의 결의문 채택과 문화·영화예술인, 극장협회 등으로 범시민 유치추진위원회를 33인으로 22일 구성했다.
또 유치홍보를 위해 기자간담회, 가두 홍보를 통해 시민참여 서명운동과 범시민 설문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부산의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PIFF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역사성과 특수성 그리고 실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은 중구가 최적이라는 여론을 부산시에서는 충분히 수용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