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객 몰려 활기 되찾는 `중구상권'
볼거리 살거리로 광복로 등 상가 활기
지하상가 빈점포 사라지고 매출 늘어
"사람들이 넘쳐나서 광복로가 살아나고 있어요", "백화점 개장으로 중구 전역의 상권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부산트리문화축제 때부터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백화점 개장 이후 광복로 일대가 사람들로 연일 가득 찼다.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유동인구의 증가로 중구 상권 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상인·구청 상권 살리기 노력
상인들과 구청은 그간 가로정비, 조형물과 쉼터 설치, 차 없는 거리 운영 등을 통해 상권을 살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회와 문화공연을 열었고, 테마가 있는 빛의 축제인 부산트리문화축제로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1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점하면서 유동인구 증가는 극대화됐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상가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점포가 220개인 광복지하도상가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20% 이상이 비어 있었지만 지금은 빈 점포가 하나도 없다. 인근 남포지하도상가도 비슷한 상황이다.
광복지하도상가 상인회 서정출 회장은 "최근 들어 유동인구가 예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 상가 매출도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1월 17일까지 연 `부산트리문화축제'에는 3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국제시장 등 관광벨트화 가속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상권 활성화의 구심점으로 건어물시장∼자갈치시장∼국제시장∼보수동 책방골목∼용두산공원∼영도대교로 이어지는 관광벨트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광복점의 한 달간 방문객은 350만명,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구매고객 중 구도심 상권 고객 비중이 47%로 지역상권 부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복로로 쇼핑을 나온 영도구 이정순씨는 "백화점이 문을 연 이후 광복동 주변 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귀뜸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역상인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축제 등을 여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쏟았고, 문화 공연 등의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동인구 흡수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