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아지매' 내달 이사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이 본 건물 신축 공사를 위하여 인근 새로 건립한 가설시장으로 다음달 대대적인 이사를 시작한다.
자갈치시장에는 1천500여명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어 이번 이사는 일제시대 자갈치시장이 생긴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착공하여 올해 1월 완공된 가설시장은 지상 2층으로 연면적 5,305㎡에 494개 점포가 이전하여 자갈치시장 신축 시까지 이곳 가설시장에서 각종 활어와 수산물을 거래하게 된다.
가설시장으로 점포 이전이 완료되면 현 자갈치시장 건물은 철거되고 본 건물을 착공할 예정이며 총사업비 430억원을 투입하여 초현대식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2002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새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 28,845㎡에 지하 1.2층은 냉동창고, 대규모 주차장, 지상 1.2층은 활어매장, 횟집 및 건어물 등 식품부가, 지상3~5층은 업무시설, 전망대, 옥외공연장, 풍물전시장이 설치된다.
자갈치시장의 난전거리도 해변림과 등대광장 등이 조성되고 고래조각 분수대 등 각종 해양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부산 자갈치시장 난전에서 비좁은 포장마차에 쪼그리고 앉아 바다 비린내에 취해 낙지와 곰장어를 즐기는 도시인들의 모습이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산물 종합시장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2002년 초현대식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자갈치시장은 자갈치아지매의 훈훈하고 넉넉한 인심과 억척스런 생활력으로 부산사람 특유의 기질을 상징하는 자갈치시장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