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전용관 `남포동'주변 선호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부지로 부산시민들은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구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PIFF전용관 부지 선정과 개최 장소 이전에 관한 부산시민 여론조사를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여론조사는 부산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피프전용관 부지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남포동 피프광장이 50.4%, 해운대 센텀시티 31.9%, 수영만요트경기장 15.4% 순으로 나타났다.
피프광장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역사성 43.8%, 교통편리 30.3%, 먹거리 같은 기반시설이 좋다 16.9% 순이었고 해운대 센텀시티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광지로서 기반기설이 좋다 38.6%, 해운대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다 22.9%, 교통편리 16.8%로 나타났다.
피프광장에 대한 선호도는 20대이하가 58.3%, 30대 52.9%, 전문대졸 55.6%, 대졸 53.7%로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층일수록 지지도가 높았고 16개 구.군중 해운대구와 수영구, 기장군을 제외한 13개구에서 피프광장이 센텀시티 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피프전용관의 입지조건과 관련한 질문에 `교통이 편리한 곳'이 35.6%로 가장 높았고 `관광자원과 향토정서가 있는 곳' 30.2%, `영화문화의 전통과 역사성이 있는 곳' 26.7%, `숙박시설 먹거리 등 기반시설이 다양한 곳' 6.1% 순이었다.
이밖에 부산시민들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86.7%)고 보고 있고 부산시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82.3%)고 평가했다.
또 영화제로 인해 불편을 느끼더라도 불편을 감수하고 이해하겠다(93.4%)로 영화제에 대한 깊은 애착을 느끼고 있으며 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42.1%)과 수준 높은 다양한 영화상영(22.6%), 부산시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 확대(18.2%) 등을 요구했다.
이인준 중구청장은 "이번 조사에서 피프전용관의 남포동 건립이 부산시민의 여론임을 확인했다"면서 "부산시는 시민여론을 외면하지 말고 겸허하게 수용해 주길 바란다"며 "시가 시민여론을 외면하면 범시민 서명운동과 결의대회 등을 통해 시민여론이 시정에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