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PIFF광장 영화축제 열기로 가득
PIFF전용관 유치 서명부 전달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0월 10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우리구는 영화제 전야제 행사로 `여는 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영화제 분위기를 살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해 남포동 PIFF광장이 영화기간 내내 사람들의 물결로 넘치게 했다.
축제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에서는 김수영감독의 핸드프린팅 동판이 개봉되었다. 이어 50만개의 눈꽃등 점등식을 이인준 중구청장과 각계 영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눈꽃등 점등으로 낭만적인 거리로 바뀐 PIFF광장에서 멋진 불꽃놀이 쇼가 6분여간 펼쳐졌다. 또 MBC 전속 남녀댄스들의 흥겨운 춤솜씨로 PIFF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은 오카리나 연주가 남포동 전역에 울려 퍼져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축제가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했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탓에 남포동 PIFF광장은 많은 영화메니아와 영화를 감상하러 온 시민과 관광객, 외국인들로부터 영화 축제의 분위기가 살아숨쉬는 영화제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영화 `15'의 로이스톤 탄 싱가폴 감독은 "PIFF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남포동 거리의 열기가 해운대에서는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는 심경을 피력하였고, 방콕국제영화제 전 프로그래머이자 올해 `하룻밤의 남편'으로 뉴크런츠에 도전했던 핌파카 토위라' 감독도 "열정적인 남포동의 모습을 해운대에서 재현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혀 영화제 행사의 중심지가 남포동에서 계속되어야 함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축제기간 중 야외무대에서는 올해 핸드프린팅 선정자인 스웨덴 영화계의 거장 얀 트로엘 감독이 광장을 찾아 핸드프린팅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리나라 액션 영화의 거장인 정창화 감독도 관객과의 만남을 가지고 핸드프린팅 행사도 가졌다.
축제기간 내내 남포동 PIFF광장은 거리거리 마다 `영화의 바다'를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났다. 광장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는 줄을 서서 영화 홍보물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광장을 찾은 외국인들도 물론 남포동 영화축제의 고조된 분위기를 함께 만끽했다.
한편 우리구와 PIFF전용관 중구유치주진위원회는 PIFF전용관 중구유치의 당위성을 범시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하여 지난 7월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9월말 현재 60,418여명이 참가한 서명부를 부산시와 시의회, 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산발전연구원에 전달하고 시민여론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명부는 중구를 비롯한 서구·동구·영도구 등 중부산권 주민 73%, 기타 부산권 지역주민 24%가 참여했다. 경남 등 부산권 이외 주민도 3.2%가 참여하여 단순한 영화제 전용관의 건립문제를 넘어 중부산권과 서부산권 등 주민들의 소외되고 있는 문화적 욕구의 분출과 더불어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갈망하는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PIFF전용관 중구유치추진위원회는 10월부터는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새마을지회 주관으로 2단계 서명활동을 펼쳐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