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동에 구민 목욕탕 생긴다
`대청 행복복지탕' 올해 말 개장
어르신 원정목욕 불편해소 기대
원도심 산복도로에 구민 목욕시설인 대청 행복복지탕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외벽 안전망을 걷어내고 건물의 외관을 드러냈다.
대청 행복복지탕(대청동4가 24-1)은 연면적 59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각 층은 기관실, 주차장, 목욕탕(여탕, 남탕), 옥상으로 조성된다. 대청동은 공중목욕탕이 없어 주민들이 다른 동에 있는 목욕탕을 이용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으며 목욕시설 설치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던 곳이다. 특히 산복도로 주민의 대부분이 고령층인 만큼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구청은 구민의 숙원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구립 목욕시설 조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청 행복복지탕 건립을 위해 2019년에 부지를 매입했고, 2020년 철거공사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12월부터 건립 공사가 본격화됐다. 부산의 원도심에서는 최초로 구립 목욕시설을 건립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현재 건축, 기계, 전기 등 각 분야별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수지분석 연구 용역을 마쳤다.
6월 18일 대청 행복복지탕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중구의회 의원,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현황,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공사 준공,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 운영조례 마련 등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연내에 개장할 계획이다.
구청장은 "대청동 산복도로에 사는 주민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그간 공중목욕탕 부재로 생활에 불편이 컸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청 행복복지탕과 같은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늘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