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전용관 우리구 유치 총력
PIFF전용관 유치 범추진위원회의 개최
포럼 중구민 대거 참석 중구유치 주장
여론조사 후 결의대회 서명운동 전개
중구청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PIFF)전용관 유치를 위해 전용관 유치 범추진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용관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 구청 6층 회의실에서 이인준 중구청장을 비롯한 PIFF전용관 유치 추진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IFF전용관은 반드시 중구에 건립되어야 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범추진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인접구(서·동·영도구) 대표 3명도 참석하였다. 참석자 전원은 `중구민을 주축으로 중부권에 거주하고 있는 구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PIFF전용관 유치를 위해 행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PIFF 개최시기에 대한 논란에 대해 부산극장 관계자는 `영화제 개최시기는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고 있다'면서 `그 동안 7회까지 한번도 극장가 측에 언제 개최를 했으면 좋겠냐고 의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영시네마 참석자는 `개봉관 좌석수가 적다는 것은 하나의 핑계며 좌석수는 많이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황동성 공동위원장은 `부산의 상징은 남포동 광복동이 있는 중구이다. 지금 부산의 심장이 죽어가고 있다. 부산 심장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치자'고 열변을 토했다.
PIFF 유치 수석위원장인 주경업씨는 앞으로 추진위의 활동계획에 대해 `범시민 여론조사를 우선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인접구 공동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범추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남병욱 청년회장이 선출되었다.
한편 지난 10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포럼신사고 주최로 `PIFF 전용관,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포럼이 열렸다. 이날 PIFF 조직위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전용관 건립의 기본 틀을 공개했고 중구민이 대거 토론에 참석하여 중구유치의 타당성을 피력했으며 토론자들의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김동호 위원장은 `전용관이 수용해야 할 필수 시설로는 `800석 규모의 대극장, 300석 규모의 중극장, 소극장 두 곳, 프레스센터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히고 `명칭을 PIFF 전용관에서 부산미디어센터로 변경할 것과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국·시비로 조성할 것, 문화관광부에 내년 예산을 신청하기 위해 3월 중 조속히 부지를 선정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토론에서는 전용관의 부지 선정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이 있었다. 주경업 부산민학회 회장은 `부지 선정에서 그 지역만의 특성을 존중해야 하며 역사가 없는 문화는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부산적인 소박함이 있는 남포동에 우선 전용관을 짓고 이후 10년, 20년 지난 뒤에 도저히 안되겠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도 좋지 안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부 대표로 참석한 구경림씨는 `PIFF광장에 19개 상영관이 밀집해 있고 도보로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국제연안부두와 부산역이 가까이 있고 김해공항에서도 30분이면 올 수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면서 `PIFF전용관은 해운대보다는 중구에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반면 연극인 이윤택씨는 `전용관 부지 선정이 중구냐 해운대냐 하는 것은 중요치 않으며 부산영화인이 만든 부산국제영화제인 만큼 지금껏 운영해온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에 결정권이 있다'며 `주민들이 지역 이기주의를 행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석한 중구청 관계자는 `당초 조직위가 제시한 전용관은 5,000석 규모여서 만약 설립이 된다고 해도 활용방안이 모호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았다. 하지만 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300석 규모의 중·소극장이라면 알찬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안 대로라면 더 더욱 중구 현 한국은행 부지에 전용관이 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인준 중구청장은 "PIFF전용관 건립과 관련한 범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시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또 이와는 별도로 PIFF전용관 유치 중구민 결의대회를 PIFF광장에서 가질 계획으로 있다. 중구민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