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풍성해진 문화관광 도시 중구
장엄했던 `연등 행렬', 신비로웠던 `광복로 패션쇼'
문화관광 도시 중구의 5월은 행복했다. 화려한 축제가 5월 초에 계속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17세기 이후 한국과 일본간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5월 7일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조선후기 12차례 일본으로 파견됐던 통신사의 모습을 1711년 통신사 행렬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번 행렬은 선도행렬, 조선통신사 행렬, 일본행렬, I LOVE 부산행렬, 평화의 북소리 행렬로 꾸며졌다.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시모노세키 등 지역별 개성을 자랑하는 일본 예능팀, 롯데 자이언츠, 남산놀이마당, 정신혜 무용단, 춤패 배김새, 메리트무용단 등 부산을 대표하는 단체와 시민 2천여 명이 참가해 성대한 행렬을 선보였다.
용두산공원에서는 한·일 양국의 문화를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조선통신사 광장'이 열렸다. 한·일 뮤직 페스티벌과 한·일 가요대회, 캐릭터 체험존, 역사 테마존, 일본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푸드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참여 시민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용두산 미술 전시관에서는 조선통신사 기획 설치 작품전도 열렸다.
구청 담당자는 "올해는 조선통신사 국제문화교류사업 10주년을 기념해 자매도시인 시모노세키와 쓰시마, 세토우치에서 시장이 참석하는 등 많은 일본 내빈들이 방한해 축제가 더욱 화려해지고 웅장해졌다"고 밝혔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7일까지 용두산공원 일원에서 부산연등축제가 선보였다. 사물놀이, 태권브이 모형 등의 대형 전통등 전시회가 열렸고,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 대형 장엄등 점등식, 부산연등축제 축하음악회, 무차만발공양 등 다채로운 연등축제 문화한마당이 펼쳐졌다.
5월 7일 저녁에는 구덕운동장을 출발해 용두산공원까지 4.3㎞ 구간에서 부산연등축제 제등행렬이 펼쳐졌다.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대형 연꽃, 물고기, 사찰 등 각종 장엄물이 선보여 제등행렬을 보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거리가 넘쳐났다.
또 저녁 8시반부터 10시까지 용두산공원 일원에서는 레이저와 불꽃 등 멀티미디어쇼와 국악 대동놀이 한마당이 진행됐다.
한편 광복로 패션&아트 페스티벌은 5월 6일 열렸다. 이번 패션쇼는 올 여름 유행할 패션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간간히 비가 오는 가운데 얼굴을 천으로 가려 신비로움을 더한 모델들의 워킹이 눈길을 끌었다. 계절별 마린룩과 런웨이 의상을 선보였다. 어린이 모델들의 무대는 귀엽고 사랑스러워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