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거리갤러리 미술제 `성공적'
`나비야'의 최규식팀 최우수상 수상
화려한 광복로에 밀려 약간은 후미졌던 광복로 뒷골목이 미술이라는 멋진 새 옷을 입었다.
우리 구는 제1회 거리갤러리 미술제 퍼포먼스 행사를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펼쳤다.
광복로 원산면옥에서 할매집을 거쳐 이니스프리까지의 길이 110m 골목에서 현장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가 열리는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손춘자(65) 씨는 "처음에 미술제를 한다고 할 때는 영업에 방해는 되지 않나 하고 귀찮아했는데, 막상 미술제가 열리니 작가와 학생들이 지저분한 벽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신시켜 주어서 동네가 환해지고 밝아져서 너무 좋다"면서 "그림이 예뻐서 자꾸 내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골목을 지나던 시민들도 퍼포먼스를 보며 신기해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8일까지 `광복·남포동 골목이야기'를 주제로 벽화 또는 입체조형물 형식의 작품을 공모해 선정한 22개의 작품이 광복로에 내걸렸다. 퍼포먼스 마지막 날인 16일 공모 작품에 대한 심사를 펼쳤다. 고양이와 곤충 나비 형상을 입체 조형물로 만든 `나비야'의 최규식팀이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우수상은 `벽속 또 다른 남포동'의 배지윤 씨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피노키오의 모험'의 김광민팀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맛있는 커피'의 신승훈팀과 `참새 사냥'의 이성임팀, `남포동의 추억이 담긴 카메라'의 김소희팀에게 돌아갔다. 미협특별상은 `댄싱 남포동'의 유슬미팀이 차지했다.
15일과 16일에는 스테이츄마임과 동래학춤, 헤어디자이너 퍼포먼스, 거리 초상화, 시민참여 연극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광복로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이번 거리 미술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앞으로 `거리갤러리 미술제'를 정기적으로 열어 중구가 문화예술관광의 중심 도시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