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마음의 자락 - 간이역에서
  • 작성일 : 2017-10-31 14:14:22
  • 조회수 : 287
  • 작성자 :

류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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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아픔을 아픔이라 여기지 마라 결국 마음에 차지하는 것은 아무 것도 머무르지 않고 스치고 지나갈 뿐이다  부산생. 1983년 무크지 `문학의 시대' 등단. 시집 `고무신', `환희를 피우며', `마침표를 찍으며' 등 다수.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역임, 현재 부산시중구문인협회장.  기차가 정차하지 않거나 잠시 머무르다 홀연히 떠나는 정거장이 간이역이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간이역이라는 존재는 잊히거나 잠시 스쳐 지나는 기억의 공간일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아픈 기억 또한 간이역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차와 같은 것이다. 특히 `빗나간 아픔'은 종국에는 `아무 것도 머무르지 않고/스치고 지나갈 뿐이다.' `빗나간 아픔'은 반성과 교훈으로만 기억할 일이지, 묶어두고 내내 곱씹고 반추할 일은 아닐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픔과 고통은 참고 견디다 보면 결국 지나가고야 만다. 최원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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