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산시가 원도심 4개구 통합에 대한 건의서를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제출하였고, 이달에는 "원도심 통합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원도심 통합은 중구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원도심 통합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부산시는 원도심 통합 땐 명품학군 조성 사업비로 1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하고, 원도심 통합 인센티브도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고 홍보에 적극적입니다.
부산참여연대에서 행정안전부 질의를 통해 부산시의 원도심 인센티브 제시가 근거 없는 과장된 홍보라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위와 같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센티브가 허구임이 밝혀졌음에도 부산시는 원도심 통합 추진을 중단하기는커녕 시청공무원 100여 명을 동원하여 광복로에서 원도심 통합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등 원도심에 통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우리 구에서는 구민을 대상으로 한 통합반대 홍보활동도 극히 저조하고 통합반대 논리 또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만나는 지역 주민들 중에는 원도심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찬성하는 분들도 다수입니다. 주민투표 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기득권을 지키려고 원도심 통합을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는 분들도 계셔서 곤혹스러운 때가 많습니다.
주민투표율과 투표결과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원도심 4개구 통합 건의서가 제출된 만큼 방송매체 및 나이스 중구신문 활용, 가가호호 홍보물 발송 등으로 구민에게 통합 반대의 타당성을 알려, 이제는 주민투표에도 적극 대처해야 하겠으며, 만에 하나 주민투표결과가 원도심 통합 찬성으로 결론이 날 경우를 대비하여 이에 대한 전략과 대비책도 미리 준비해 주시길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