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과 명소를 찾아서 6
보수동은 복병산 지맥인 용두산을 중심으로 배산임해의 지형인 중구의 서단에 위치하며, 본래 동래군 사하면 지역으로서, 1896년 고종 33년 부산부로, 1914년에는 보수정(寶水町) 이라 하였다가 1947년 보수동으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수동(寶水洞)의 명칭은 원래 보수천(寶水川)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 보수천은 보수산에서 발원하여 보수동을 지나 동남쪽으로 흘러 부평동을 거쳐 바다로 들어가는 하천이었다. 이전에는 법수천이라 불렸다.
보수동 검정다리는 한말이후 중구와 서구를 잇는 보수천을 건너는 다리로 부식을 막기 위해 통나무 겉부분을 불로 검게 그을려서 만든 것이었다. 일본 강점기 때 독립운동으로 동대신동 형무소에 강제수용 되어 검은 수의를 입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애국지사를 면회하기 위해 이 다리로 건너가면서 검정다리라 불렸다고 한다. 검정다리는 보수천 복개공사로 철거됐고, 1996년 그 자리에 기념비만 남아 있다. 보수동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대보름날이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린다. 이런 지역의 뿌리와 역사를 되새기고자 보수동 유래비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