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인터뷰 16-보수책방골목번영회 양수성 회장

보수동 책방골목은 우리나라 유일의 헌책방 밀집 골목이며,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물거리이다.
고서점을 운영하며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축제를 1회 때부터 추진해온 양수성 회장(사진)을 만났다. 그는 오랜 기간 책방골목 활성화를 위해 총무 일을 맡아 오다 지난 5월부터 보수책방골목번영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양 회장은 "책방골목 전성기는 1960∼1980년대로 당시에는 약 70개의 책방이 있었으나 지금은 50여 개의 책방이 들어서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몇 서점은 젊은 사장이 운영을 하게 되어 예전보다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중·고 참고서, 교과서, 아동도서와 소설류, 사전류·고서적·만화·잡지·외국도서·실용도서 등 모든 종류의 책을 취급하며, 헌책은 실가격의 40∼70%까지, 새책도 10∼20% 정도 싸게 살 수 있으며, 헌책을 팔수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양수성 회장은 "다양한 매체들이 생기고 사라지지만 책이란 매체는 영상 시대인 지금도 중요한 매체로서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을 것"이라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보수동 일대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책방골목의 영역을 보수동 고지대로까지 확장하여 책을 향유하는 마을로 만들 거대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책과 함께해 온 그는 "문화 관련 기획 일을 해 본 경험으로 책방골목 문화축제의 공연자 등을 섭외할 수 있었고, 책과 함께하는 삶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축제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책은 살아야 한다'를 주제로 2005년부터 열리고 있는 책방골목 문화축제는 이제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축제로 거듭났다.
양수성 회장은 "서점을 찾는 이들은 오래된 책의 향기 속에서 아련한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 같다"면서 "헌 책 속에 담겨 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하며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보는 기쁨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책방골목의 발전방향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도록 책이 있는 공원으로,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더불어 "보수동 고지대까지 책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정기휴일은 첫째·셋째 주 일요일이다. 채명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