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정 넘치는 전통시장 2- 국제시장

추억과 정이 흘러넘치는 우리 구의 자랑거리인 전통시장을 명예기자들이 방문하여 취재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국제시장은 해방과 더불어 귀환동포들의 생활 근거지로 일명 국제시장은 유행가요인 `굳세어라 금순아'에도 등장하는 것처럼 사연이 깊은 시장으로 1945년 8.15 해방과 6.25 전쟁을 치루면서 찾아든 피난민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일명 `돗대기 시장'으로 출발했다. 1950년 5월부터 국제시장으로 불렸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거래규모가 큰 시장으로 상품유통역사에 지울 수 없는 큰 역할을 수행했다. 주변에 깡통골목, 족발골목, 먹자골목 등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부산 최대 전통시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 특히 일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상품 저렴하게 구입 가능
국제시장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영업하며 1·3주 일요일은 쉰다. 국제시장은 일반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다.
국제시장번영회 김학영 회장은 "국제시장 상인들은 고객사은행사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구별 판매 상품을 살펴보면 낊 1공구=안경, 문구, 일반잡화, 공예품, 가방 낊 2공구=문구, 주방기구, 칠기구, 메리야스, 양말, 의류, 액세서리 낊 3공구=주방기구, 침구, 가방, 액세서리, 메리야스, 내의, 의류, 주단 낊 4공구=가방, 문구, 거울, 액자, 주단, 세단, 메리야스, 한복 낊 5공구=문구, 가방, 기성복, 가죽제품, 주단, 포목, 한복, 메리야스 낊 6공구=기계공구, 전기, 전선, 가방, 의류, 주단, 의류, 메리야스, 액세서리 등을 공구 1층과 2층에서 판매한다.
광복로 축제, 이승기 덕에 외지인 늘어
국제시장 5공구에 자리잡은 크로바 패션모자를 찾았다. 크로바 패션모자 가게는 패션모자 전문점으로 얼마 전 KNN 방송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창모자, 털모자, 빵모자, 선캡 등 다양한 모자를 구비한 가게이다.
32년간 가게를 운영해 온 김희대 사장은 "지난 겨울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로 인해 서면보다 상권이 많이 살아났다"면서 "1박2일 이승기가 먹자골목, 부평시장 등을 다녀간 이후로 서울 대전 등 외지에서 국제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KTX 개통으로 서울 등에서 많이 찾고 거가대로 개통으로 거제도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많이 와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방송과 신문 홍보 효과가 매우 크다"며 "광복로 축제 등 구청에서 하는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전국적인 규모의 축제로 키웠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건의사항으로 "일본인이 많이 찾는데 위험한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을 위해 만물의 거리 차량 통행을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방기구 다양, 저렴하고 일본으로도 택배
도로변에 자리한 만복도기는 주방기구 호텔용품 선박용품 가정기물백화점이다. 한국도자기 행남사 대리점이기도 한 만복도기는 여러 명의 종업원이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곳이다. 일본에서 팩스로 주방기구를 주문하면 좋은 물건을 정확한 날짜에 배송 해주고 있다.
그릇, 주전자, 컵 등 전문적으로 다양한 주방용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마트보다 저렴하다.
38년간 부인 정순옥(51)씨와 함께 만복도기를 운영해 온 인심 좋게 생긴 김한곤 사장(53)은 "그릇은 본차이나 제품이 잘 깨어지지도 않고 가벼워 사용하기 편하다"며 "일본인 등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들 삼형제 중 2명이 지금 해군과 육군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싸고 질 좋은 물건 있는 전통시장으로
문화상회는 메리야스 란제리 잠옷 내복 등을 파는 가게이다. 밝은 조명으로 산뜻하게 가게를 꾸며놓았고 쌍방울, BYC 등 질 좋은 다양한 종류의 속옷을 갖추고 있다.
34년간 부인 김정수(64)씨와 가게를 꾸려온 이상우 사장(66)은 "예전에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이 통로로 사람들이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며 "1층보다 가격 저렴한 2층으로 주민들이 많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 겨울 유난히도 추워 내복이 많이 팔렸는데 물량이 부족하여 못 팔 정도였다"면서 "겨울 보온에는 내복만한 것이 없다"고 알려주었다.
특히 이 사장은 "인근 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다"고 밝히고 "홈쇼핑, 마트 이용하지 말고 전통시장으로 오시면 실제로 싸고 좋은 물건이 많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으니, 전통시장을 많이 찾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60년 전통 국제시장 이불가게 원조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급 혼수 예단 전문점인 영일침구사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침구 한일, 태광 모포 등 고급 수예품과 방석 등 일본 및 해외교포 선물용 침구 등을 판다.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은 장부식 사장(58)은 "일본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등 시장환경이 다변화 되고, 시장 접근성이 떨어지고, 구매층이 젊은 층으로 바뀌어 예전보다 판매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국제시장 이불가게의 원조로서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불을 생산하는 공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장 사장은 "주차장 등의 기본 인프라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채명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