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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떼기시장 국제시장
  • 402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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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나이스중구

이상개 시인의 국제시장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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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함께 시장 형성  창선동에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국제시장'이 있다. 해방과 함께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하니 70년이 넘는 세월을 넘기고 있는 재래시장이다.  광복이 되자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전시물자들이 나돌았다. 이때부터 국제시장은 이웃한 부평동 공설시장과 함께 활성화되어 상설시장이 되었다. 그 후 1950년 한국동란으로 인하여 몰려든 피난민들이 가세하여 더욱 북적거렸던, 부산에서는 제일 큰 시장이었다. 일명 `도떼기시장'이라 불렀는데 그 이름이 유난히 귀에 남아있다.  `도떼기시장'을 사전에 따르면 `상품, 중고품, 고물 따위 여러 종류의 물건을 도산매·방매·비밀 거래 하는,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한 비정상적 시장'으로 나와 있다. 내 생각엔 여기서는 `비정상적인'이란 말은 빼야겠다.  1950년 `국제시장'이란 이름으로 개명됐다. 미군이 진주하면서, 군용물자와 함께 온갖 상품들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들 상품(특히 밀수품)들은 `도떼기시장'을 통해 전국 주요시장으로 공급 되었다. 이웃에 있는 부평동시장의 `깡통골목'과 함께 밀수 외국상품은 물론 군수물자까지 흔하게 거래되었으며 특히 외제 옷감, 장신구, 화장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가짜 상품 가짜 명품들이 많이 거래되었다.  1953년 1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그때 입은 피해는 소실 4,260동, 6,800세대, 이재민 30,00여명에 피해액이 무려 1,400여억원이나 되었다고 한다. 다시 복구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건물이 낡고, 주차시설이 불편한 점 등 대형시장으로서의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다.  1970년 충무동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백화점ㆍ할인점 등 쇼핑센터 난립과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상공회의소, 부산MBC 등이 이전하자 리모델링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국제시장은 광복동 등의 전문상가와의 경쟁, 건물의 노후화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부산의 상권이 서면지역으로 이동함과 다방면으로 분산됨에 따라 상권이 침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부산 시장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국제시장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 세운 자갈치시장처럼 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유통혁신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새로이 자갈치시장과 롯데백화점이 들어섰다. 공사 중인 롯데타운이 완공되고 원도심 개발이 가속화 되면 광복로에는 더욱 활기가 넘칠 것이다. 따라서 도떼기시장 국제시장도 빨리 변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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