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국경이 없고 나라 사이의 경쟁을 뛰어 넘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경쟁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
부산은 자갈치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우리 부산의 문화적 잠재력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한때는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던 시기도 있었다.
이제 문화는 문화 자체의 가치도 가치려니와 문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의 힘으로 지역경쟁력과 시민의 행복도를 키울 수 있다. 그런데다가 문화는 생산적, 창조적 계기를 제공하는 인간 삶의 고귀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이 이 정도라도 문화적 이미지를 갖추게 된 것도 이제껏 시민 모두가 노력해 온 교육적 뒷받침과 함께 책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기르는데 기여한 책방골목과 같은 문화적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부산이 한때는 문화의 불모지라 불렸던 것도 전국 각지 여러 지방에서 흘러들어와 살기에 바쁜 사람들이 고단한 삶을 추스르기에도 힘이 벅찬 나머지 미처 문화에 눈뜰 겨를이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지금도 연간 독서량을 비교해 보면 선진국의 여러 국민들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교양인이라는 말을 문화적인 사람이라고 하듯이 책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문화를 문화답게 하는 귀중한 지식기반 사회의 밑바탕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명소로 만들기 위한 독서문화거리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하니 책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기 그지없다. 상설 문화광장도 만들어 책 문화의 향기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하루 속히 조성되어 보다 멋진 부산의 자랑스러운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강연구가 김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