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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마을 - 내고향 가을
  • 384 호
  • 조회수 : 318
  • 작성자 : 나이스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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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선 전어가  떡처럼 살이 오르고  밭에선 고구마 두둑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쩍쩍 갈라진다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안달이 난 몸을 삐죽이 내 보인다  마음이 급하여  호미보다 열 손가락으로  홑이불을 개키듯 고구마 순을 당기면  어느새 밭은 감매빛 바다가 되어  전어가 깨 서말을 쏟아내고  흙속에서 익어가던 홍조띤 얼굴들  밭고랑으로 나와  도란도란 거린다 2006년 한맥문학 시 등단 2004년 내 사랑 부산 백일장 운문 장원 부산시 공무원 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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