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르거든 그때 오십시오
서먹함이나 낯설은 표정일랑 지우고
천천히 가슴 품은 그대의 침착함으로
돋아나게 하십시오, 저 맑은 눈빛으로
꾸며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세상을 칠해보고
익숙함으로 동터 오는 새벽을 키우십시오
세상의 비릿한 냄새
그래서 사람들 기억이 지워질 때
그때는 내게 오십시오
좋아서 마냥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
그대들의 따뜻한 사랑이 녹아서
저 메마른 하늘에도 비가 내리지요
살다가 그립거든 내게 오십시오
참말로 넘쳐나는 시린 가슴 드리지요
그래, 내가 부르거든 그때 오십시오
솜털처럼 결 고운 이슬로
그대들의 아파하는 맑은 두눈에
총총한 별, 그 푸른 별 새겨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