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는 지금쯤 감자꽃이
둔덕너머 밭에도 텃밭에도
저문 아버지 사랑밭에도
하얗게 피었을 겁니다
아마도 아버님은 그 하얀꽃을
이 이랑, 저 이랑 넘으시며
하나씩 하나씩 따고 계실 겁니다
예쁜 감자꽃도 좋지만
아래로 아래로
밑으로 밑으로 여물어
토랑토란 결실 맺으라고
허영 보단 진실 하라고
드러내는 화려함 보단
수더분한 아름다움 채우라고
백발이 성성한 지금도
아픈 손끝에 푸른 물들이며
하얀꽃을 꺾고 계실 겁니다
지금 우리는 하얀 감자꽃을
따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