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5분 자유발언 - 노인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수립
  • 571 호
  • 조회수 : 138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노인의 경험과 지식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처럼 중요한 사회 구성원인 노인의 빈곤에 관한 이야기다. 
 얼마 전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23년 폐지 수집 노인 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폐지 수집 노인은 약 4만1810여 명이며, 부산에는 164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 조사는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첫 실태조사로, 폐지 수집 노인의 평균연령은 76세이며 시간당 수입은 지난해 최저임금인 9620원의 13%인 1226원에 불과하고, 이들은 일주일 평균 6일의 폐지 수집 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2020년 실시된 노인실태조사에서는 전체 노인의 개인소득 평균은 129만8000원이고 가구 소득평균은 252만2000원 인데 비해, 폐지 수집 노인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74만2000원, 가구소득은 113만5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노인들의 빈곤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정책들도 있으나, 대부분이 노인 빈곤 문제보다 노인 보호에 대한 정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구의 경우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4년 3월 말 기준, 1만2000여 명으로 중구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구에서도 올해 폐지수집 노인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그 조사를 통해 일자리 등을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폐지수집 노인들의 대다수는 기초수급자이거나, 차상위계층 또는 복지사각지대에 속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실태조사에 응답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 이에 각 동에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통장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준다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찾아내고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사종료 후 보건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겠지만, 그와 더불어 우리 중구에서는 보다 더 그들에게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빈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맞춤형 일자리는 노인에게 활발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이는, 경제적 빈곤의 탈피뿐만 아니라 정서적 빈곤까지 해결해 노인들의 고독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인의 빈곤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어느 때 보다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빈곤층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가 합심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가정의 달 5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어르신들이 우리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서로가 함께하는 행복한 마을이 되기를 기원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