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 5분 자유발언 -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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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5 호
- 조회수 : 108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우리 부산 중구라는 지역명에 지역소멸 위기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한 지 1년여가 훌쩍 지나고 있다. `소멸'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라져 없어짐'이라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지역소멸, 지방소멸이라고 말을 해왔지만, 국어사전 그대로 해석을 하면 우리 지역이 사라져서 없어진다는 의미인데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런 준비 없이 장밋빛 미래만을 꿈꾸며 잘 될거야라고 생각하기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필요한 부분을 챙겨나갔으면 하는 생각으로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겠다.
2022년 한 해 우리 구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101명이다. 생각보다 많다고 느끼는 분도 혹은 적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다. 그 이전의 출생아 수는 2020년도는 94명, 2021년도는 83명, 그리고 올해는 9월 기준으로 51명이다.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든 만큼 출산을 할 수 있는 의료체계는 점점 무너지고 연계시설인 산후조리원도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중구의 현실이다.
앞으로 저 50명의 아기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 중구라는 지역이 지금처럼 부산의 역사와 문화 중심지역인 그 명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검토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 전국적으로 경기를 비롯한 광역 5개소, 제주도와 1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어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구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강원도 철원군은 2020년도부터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 내 주민이 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 최대 그 비용의 70%까지 감면해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벌써 올해의 이용목표 인원수 192명을 초과해 연말까지 예약이 잡힐 정도로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우리와 지역적 환경이 조금은 다를 수 있다 하더라도 목적이나 그 효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점점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로 가고 있지만, 아이를 낳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 역할이 이럴 때일수록 더 필요하다.
우리 지역은 인구관심지역이다. 앞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에 있어 지속적인 고민이 있을 것이고, 우리 지역 주민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로 한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기금이 잘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모자보건법에 따라 구청장이 설치·운영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는 마련돼 있다.
당장 눈앞만 본다면 과연 이런 공공시설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멀리 보고, 우리 중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자라고 생각해 보아도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