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5분 자유발언 (1)
  • 517 호
  • 조회수 : 201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초고령화 사회를 지켜만 볼 것인가?

권태식 의원

우리 중구의 인구는 총 4만 2175명으로서 65세 이상 노인은 1만 625명, 중구 인구의 약 25%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구청의 2019년 1월∼9월까지 노인취업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취업자가 54명으로 월평균 6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국가사업인 노인취업사업도 노인취업통계를 보면 62명으로서 평균 7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구의 총 인구 중 25%를 점하는 65세 이상 노인 1만 625명 중 취업이 이루어진 노인은 월평균 13명으로서 1% 남짓에 불과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프랑스가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할 때까지는 한 세기를 보내고 반세기를 더 보내는 150년이란 세월이 소요됐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겨우 19년입니다. 6·25사변 이후 불었던 베이비붐 등 그 외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이 있었겠지요. 특히 부산의 3개 권역 중 원도심, 그 중의 우리 중구 노인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옛날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 형태가 보편화된 사회에선 자신의 가족을 돌보기에도 힘들어 자연히 부모에 대해 소홀할 수밖에 없을 테지요. 이제 노인 스스로가 입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노인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게 맞지만 현실적 거리감은 큽니다. 나이 때문이지요. 옛날에 환갑이라고 하면 구부정한 허리의 할머니, 밤눈 어두워 바깥출입 않는 할아버지를 연상하지만, 요즘 환갑 할머니는 요가와 스포츠댄스를 하고 옛날 밤눈 어두워 두문불출하던 할아버지들의 요즘은 흔들거리는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봅니다. 오직 나이 때문에 노인 취급을 받고 노인은 사회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란 고착화된 관념 때문이지요. 65세 이상이래도 건강한 신체를 가진 노인들이라면 입지공간을 넓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에서 먼저 시작해 봅시다. 시립 또는 국립병원에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의 심전도, 근력, 지구력, 뇌하수체의 건강도를 체크해 신체 나이를 부여해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졌다면 구에서 65세 이상이라도 신체나이가 65세 미만인 노인들의 취업이 용이할 수 있게 공식적인 신체나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서 일반 구인업체에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하고, 특히 환경미화원과 건설 분야, 교통 분야에 한 두 명 정도 채용해서 우리 구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바람직하고, 이 또한 홍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 자식과 내 자식의 자식,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공무원 여러분도 시간이 흐르면 노인이 됩니다. 금연하고 금주하며 건강한 삶을 살았던 노인들에게 우리 사회와 국가는 충분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금부터 하나하나 제도화해 나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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