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구정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 희망복지지원단 기획연재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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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3 호
- 조회수 : 188
- 작성자 : 홍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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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로 수억원 빚져 노숙자로
쫓기는 신세에 쓰러져 병원행
양동수(가명·71) 씨는 17살 무렵 목포에서 `부자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홀로 부산행을 선택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꿈을 향해 가리지 않고 일하며 돈을 모았다. 20대 중반 때는 함께 꿈을 이룰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지만, 부부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고 서로에게 소원해져 이혼하면서 혼자가 된 동수 씨는 식당에서 숙식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몇 년 뒤 목포에 있는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 작은 섬유 유통회사를 운영하게 됐고, 몇몇 나라에 수출하게 되면서 어릴 때 막연하게 꾸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행복하기만 했다.
하지만 1996년 IMF로 수억원의 빚만 남긴 채 동수 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주위 사람들과도 인연을 끊게 됐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상실감에 술로 세월을 보내던 그는 빚쟁이들에게 쫓겨 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10년 동안 노숙생활을 하면서 가끔씩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가슴 통증이 있었고, 수시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나기도 했다. 2007년도에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기초생활수급자로 보장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쫓기는 신세로 몸을 숨기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조금만 늦었어도 사망했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동수 씨의 건강관리를 위해 보건소와 연계해 방문간호서비스를 지원하고, 인근 복지관과 협력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도 파견하며 부족한 생필품의 지원을 통해 홀로 생활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왔다. 이제 그는 세상을 향해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술로 지샌 많은 날들을 후회하며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도 희망복지지원단은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에게 힘이 될 후원자 분들의 사랑을 기다립니다.
문의: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단 600-43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