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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 찾고, 듣고, 돕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희망복지지원단 기획연재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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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7 호
- 조회수 : 218
- 작성자 : 홍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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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향한 한 걸음

알콜의존증, 당뇨병 앓아
서울에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박준호(가명·54)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신문 배달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해왔지만 모친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뒤에는 그를 비롯한 형제 모두가 학업을 중단하게 됐다.
그 후 부산으로 내려온 그는 20년가량 귀금속 세공사로 생계를 이어갔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져가는 조현병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고, 노숙인 재활시설과 정신병원을 오가며 긴 시간 외롭게 보냈다.
미혼인 준호 씨는 시설 퇴소 후 형제들과도 연락이 끊겨 어디 하나 의지할 곳이 없었다. 월세 10만 원의 상가 건물 한쪽 귀퉁이의 좁은 공간을 잠자리로 마련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라도 생활할 수 있다는 것에 더 없이 감사했지만 건물 내부에 주방시설과 샤워시설이 없어 공용화장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다보니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했다.
그는 여력이 되는 한 돈을 벌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럴 때마다 괴로움과 외로움을 술과 담배, 커피로 달랬고 자신도 모르게 중독돼 결국 알콜의존증과 당뇨병을 앓게 됐다. 늘 가까이에서 챙겨주던 통장이 준호 씨의 딱한 사정에 희망복지지원단으로 도움을 요청해왔다.
건강회복이 가장 시급했던 준호 씨를 위해 병원 동행과 보건소 방문간호서비스 연계로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했다. 불결한 위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중구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집안 청소를 진행했으며, 낡고 노후된 생필품 교체로 주거환경 개선을 도왔다. 특히 세탁기가 없는 그를 위해 세탁서비스 지원도 이뤄져 이전보다는 훨씬 청결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희망복지지원단의 심층 개입으로 준호 씨는 꾸준한 약물관리와 개선된 주거환경으로 점차 건강이 호전돼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금의 긍정적 변화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다. 또 알콜의존증에 대해서는 중독관리센터의 전문 상담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단 600-43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