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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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길을 가다 ( 562호 )
명예기자가 간다 - 중구 국제화센터 특강 알베르토의 다섯 가지 선택과 도전
전공·어학연수·취업·관계· 꿈
부유함, 돈 아닌 기회·관계
중구 국제화센터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7월 11일 개소 기념으로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에 능통한 알베르토 몬디 초청 특강이 구청 대회의실에서 펼쳐졌다. 방송을 타는 사람이라 그런지 궂은 날씨에도 강당이 꽉 찼다.그는 전공, 어학연수, 취업, 관계, 꿈을 선택하고 도전한 이야기를 `다섯 가지 선택과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들려줬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출신인 알베르토는 "자신이 초청 강연을 할 정도의 명사는 아니지만,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정답은 없으니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는 말을 시작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의 부모는 동양의 부모와 같이 공부 잘하는 아들이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진학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고생 없이 무탈하게 살기를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알베르토의 생각은 달랐다.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 보다는 평범하게 살지 않는 것이 중요했단다. 책으로만 공부할 수 없는 것에, 독학으로는 공부할 수 없는 것에 관심을 가졌단다. 현실적으로 행동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평범하게 사는 지름길이라 생각한 그는 남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길을 가기로 한다. 과학고를 다닌 알베르토가 선택한 과는 중어중문과다. 그 아까운 성적을 어찌할꼬.
세상일은 참 알 수가 없다. 그 바보 같은 선택이 1, 2년 만에 역전이 됐으니 말이다. 중국이 급부상한 것이다. 또다시 알베르토는 중국 명문 대학인 북경외국어대학으로의 어학연수 대신 사람이 없는 대련외국어대학으로 가기로 마음을 바꾼다. 안전하고 잘 닦인 길을 놔두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한 그인들 두려움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는 중국 대련에서의 생활이 그에게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하니 사람 사는 일은 참 알 수가 없다.
불편과 불안, 즐거움과 행복이 뒤섞인 중국 생활을 마쳤다. 이탈리아로 돌아가 졸업을 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 번 더 그 앞에 펼쳐진 평안하고 무난한 삶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들어섰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한국으로 온 것이다. 편안함이 보장된 삶이 답답하다며 마다하다니, 세상에나! TV에 나오는 외국인들이 제 나라에서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그 길을 두고 왜 가족들과 떨어져 머나먼 남의 나라에 와서 고생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알베르토가 풀어줬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다는 그 간단한 해답을….
부유함이란 돈이 아니고 기회이고 인간과의 관계라 여기는 알베르토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도전했다. 두려움과 불안을 만국 공통어이자 최고의 무기인 미소와 바른 예의로 이겨내고 인맥을 쌓아 꿈을 이룬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자식이 가보고 싶어하는 길을 막지 않고 지지해 준 그의 부모에게도….
윤승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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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기를 ( 562호 )
명예기자가 간다 - 중구 국제화센터 첫 강의 여행 일본어
3개월간 매주 금요일 수업
일본어 문법·회화 겸해7월 7일 금요일 10시 중구 국제화센터 2층 `여행 일본어' 수업이 시작된 강의실을 찾았다.
지난달 28일 개관한 중구 국제화센터는 배움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교육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중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교육 특화를 위해 운영되는 곳이다. 특히 교육도시 중구의 상징적인 시설로서 북항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양성의 거점이자 국제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화센터는 이전 동광동 주민센터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다양한 강좌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센터 개소 후 시작하는 첫 수업에 최진봉 중구청장이 직접 방문해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라며 "코로나도 끝나고 일본과의 교류도 많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일본어 잘 배우시고, 교육을 통해 구민들이 중구에 사는 보람을 느끼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20년 강사경력을 보유한 활달한 성격의 김영란(45) 강사는 첫 시간부터 학습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여행 가서 일본인을 만났을 때 회화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확신의 말을 건네 수강생들의 표정이 더욱 밝아졌다. 또한 "앞으로 수업은 문법과 회화를 겸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에 열의를 보이듯 교탁 바로 앞에 앉은 이교자(81) 어르신은 "중구평생학습관과 광복동 주민센터에서 일본어 수업을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일본어' 수업에 도전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어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고 무엇보다 배울 때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중구를 찾는 일본인을 만나면 가볍게 일본어로 인사라도 건네면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귀띔해주었다.
수업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한 장승완(73) 씨는 "기초 3개월을 배우고 이 수업에 참여했다. 활기차고 적극적인 회화 수업이라 무엇보다 좋고, 딸이 일본에 살고 있는데 많이 배워서 손주와 일본어로 대화하고 싶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워보겠다"고 전했다.
또 딸이랑 나란히 공부하러 온 정외숙(65) 씨는 "부평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상품이나 성분 정도는 읽을 수 있는데 대화를 좀 잘하고 싶어서 수업에 참석했다. 첫날이라 좀 힘들기는 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여행 가서도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층 강의실 밖에는 편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카페처럼 자리 잡고 있다.
1층에는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어학학습실과 외국어 전문 북코너가 쾌적하게 조성돼 있다.
글로벌 교육도시 중구민이라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중구 국제화센터다. 앞으로 많은 우리 구민들이 이용해 배움으로 성장하는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
최매실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