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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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소재 그림엽서·스토리공모전 열린다 ( 560호 )
중구문화원 6∼9월 전국 공모
부산 중구문화원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부산 중구 그림엽서·스토리 공모전'을 선보인다.
부산 중구 그림엽서·스토리 공모전은 부산 중구민을 비롯한 부산시민과 이전에 부산에서 거주했거나 방문했던 모든 이들에게 중구문화와 역사, 예술을 기억하게 하고,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중구가 간직하고 있는 문화, 예술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열린 1회 공모전은 전국에서 그림엽서 1814점과 스토리 246점이 접수되는 등 부산 중구를 향한 많은 참여자의 사랑과 관심이 쏟아졌다.
중구문화와 역사를 기억하고 사랑하기 위한 이번 제2회 공모전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중구를 소재로 한 그림엽서나 스토리를 접수한다. 심사결과는 10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 시상식은 11월경 중구문화원 개원기념 행사에서 진행하고, 그림엽서 부문 수상작은 중구문화원에 전시하고, 스토리 부문 수상작은 책자로 제작해 비치할 계획이다.
응모신청서와 응모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광역시 중구문화원 홈페이지(www.bsjunggucc.com)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중구문화원 442-2550, 문화관광과 600-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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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 활성화 위한 울긋불긋 딱지본전 ( 560호 )
책방골목문화관 기획전시실
대중독서문화 기여 `딱지본'
8월 31일까지 수요일 작품해설
"딱지본을 아시나요?"중구는 5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보수동 책방골목문화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대중독서문화 형성에 기여한 딱지본을 대상으로 `울긋불긋 딱지본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보수동 책방골목문화관이 소장한 딱지본 중 일부를 전시하는 행사다. 구민과 방문객들에게 딱지본이 대중독서문화 형성에 기여했음을 상기시키고, 독서와 보수동 책방골목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전시회다.
전시실에서는 소장품 중 대표적인 고전소설 8점을 눈으로 직접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한 표지를 한 작은 책이 한눈에 들어오게 전시돼 있다. 또한 책방골목문화관이 소장한 딱지본 50여 점 중 20여 점은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를 기획한 보수동 책방골목문화관 직원이 전시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전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려준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독서문화 형성에 기여한 딱지본의 의미를 되새기고, 울긋불긋한 딱지본의 시각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의:문화관광과 600-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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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 작은 새를 위하여 ( 560호 )
노래하는
한 마리 작은 새를 위하여
엄마는
가슴으로
아름다운 뜨락을 꾸며 놓았단다.
가진 것 다 풀어서
기도 소리 다 모아서
눈이 맑고
고운
작은 새의 친구가 되도록
마음껏 노래하고
뛰놀고
날아오르는
작은 새의 천국이 되도록
엄마는 가슴으로
포근한
네 꿈의 뜨락을
꾸며 놓았단다.

오 선 자
동시집 『따라온 바다』, 『신발의 수다』 외 6권
최계락 문학상, 부산문학대상 등 수상
부산중구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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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의 뜨락 - 영주동은 임소랍니다 ( 560호 )
지난해 6∼8월 중구 주관 `영주동 도시 재생 뉴딜 사업'과 `2022년 주민공모사업'으로 `음악창작소'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마다 도시재생센터 사무실에서 8주간 교육을 받았다. 수강생은 4명. 수업 첫날 김석휘 단장은 영주동에 관한 지역 이야기나 삶을 담은 글을 적어보라고 했다. 영주동에 관한 정보를 중구청에 문의했다.
영주동(瀛州洞), 11만여 구민, 13개 도로명, 옛 이름이 `임소'라는 걸 알았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정보를 수집해 시 형식으로 적다 보니 영주동 자랑거리가 너무 많았다.
그즈음 저의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던 차에 `영주동 이야기' 초안을 대충 적어 놓았던 글이 있었던 터라 정보를 총망라해 시제에 첨삭해가며 스스로 만족할만한 시를 적었다.
김석휘 단장은 시어가 너무 쉽고 괜찮다며 노래 형식에 맞게 시어를 다듬었고, 그 시어에 `오즈뮤직아카데미' 정용석 작곡가는 적합한 멜로디를 불어넣어 경쾌하고 아름다운 `임소랍니다'가 탄생했다. 도입 부분 내레이션과 일부 랩은 제가 불렀고, 완성곡은 박지은 뮤지션이 불렀다. 그해 8월 봉래초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제작 음악 발표회가 있었다.
`임소' 랍니다. 영주동 이야기 노랫말을 소개한다. 바다 이름 영, 고을 주/ 고운 이름 영주동(瀛州洞)/ 살기 좋은 마을/ 옛 이름은 `임소' 랍니다./ 11만여 구민이 도란도란/ 모여 사는 부산 중구 구도심/ 아담하고 시골스런 한적한 마을/ 영주동 이야기
산비탈의 숨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치의 산복도로는/ 밤이면 화려한 불빛이 너무 예뻐요.∼
"영주동은 임소랍니다." 아름다운 이름 `임소'를 기억했으면 한다. 바람이 있다면 경쾌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이 곡이 `영주동찬가'로 채택돼 많은 사람이 함께 부르고 또 불려졌으면 한다.

차일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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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종 선생, 정신과 업적 기념하는 공간 ( 560호 )
이달의 문화시설 - 박기종기념관
박기종기념관(사진)은 근대 철도 부설과 부산 최초 근대 신식학교인 개성학교를 건립하는 등 부산을 빛낸 근대 선각자 박기종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념하고, 산복도로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7년 5월 24일 개관했다.
1층은 각종 문화·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과 무인민원발급기, 복합기가 설치돼 있어 주민등록등·초본 등 79종의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으며, 서류 복사와 팩스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2층은 박기종 선생의 일대기와 업적, 부산 철도 변천사 등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돼 있는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3층은 중구의 매축역사, 산복도로 등과 관련한 사진 자료 전시실이 있고, 야외 전망대가 있어 북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1층은 부산시민 누구나 대관을 신청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관을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는 전화(466-4068)나 온라인(공공개방자원 공유관리시스템 www.eshare.go.kr)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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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계단 앞 거리공연장으로 탈바꿈 ( 560호 )
수요일 12시 20분 밴드, 가수 공연
중구는 4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12시 20분부터 50분까지 30분간 40계단 앞을 거리공연장으로 바꾸는 중이다.
40계단 앞 첫 공연에서는 가수 `옐로은'이 발라드와 어쿠스틱 위주의 곡으로, 2회 공연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밴드 `도시수족관'팀이 가수 이문세의 `붉은노을' 등 대중적인 곡들을 들려줘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3회 공연은 버스킹 밴드 `픽가드'가 댄스,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를 찾은 직장인과 관광객들에게 들려줘 즐거움을 선사했다.
40계단 거리공연은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에 진행돼 이곳을 찾은 직장인들에게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공연은 6월 14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다양한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문화관광과 600-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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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학당으로 책방골목 르네상스 열 터 ( 560호 )
주경업의 중구이야기 111 - 보수동 책방골목(중) 복합문화공간 아테네학당
김후철 작가의 정크아트 작품
프레스코로 그린 아테네학당보수동 책방골목 63, 1층에는 우리글방과 국제서적, 충남서점이 성업 중이고, 김대권 대표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킨 `아테네학당'에 가려면 큰길 대청로에서 다섯 권의 책표지 중 베이지색 책이 꽂혀있게 디자인된 1층 출입문으로 진입하여 엘리베이터로 4층까지 오른다. 1층 로비엔 높이 2.3m의 아폴론상이 근육질 맨몸으로 왼손에 하프를 들고 서 있고, 2·3·4층은 베이커리 카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2층은 차를 주문하고 준비하는 공간이며 3층까지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계단은 당초문양으로 디자인된 철제난간에 둘러쳐져 있다. 고전미까지 풍긴다. 2층과 3층 천정 한가운데를 뻥 뚫어 2층에서 쳐다보면 4층 천정에 그려진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큰 그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림을 제대로 즐기려면 3층 동편 난간에서 쳐다보아야 한다. 3층은 바닥과 천정, 벽이 온통 우윳빛으로 도색되었고, 카페에 배열된 탁자와 의자들이 제법 고전미를 풍겨 아늑하고 부드러운 휴식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피아노까지 갖추어진 실내엔 실내악 정도의 연주회도 즉석에서 열 수 있다. 카페 전 공간에 재즈 피아노의 흥겹고 맛깔스러운 선율이 흐른다.
`아테네학당'이 그려진 4층도 바닥은 우윳빛이지만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천정 부분(대들보 등)과 벽은 콘크리트 바탕을 그대로 살려 디자인하였으며 탁자와 의자는 철제 검정색이다. 한쪽에 메두사 머리방패를 옷에 매단 아테네 여신 전신상이 긴 창을 들고 서 있고 북쪽 벽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그리고 인류 최초의 여인 수학자 히파티아의 은회색 흉상이 놓여 있다. 이 작품들은 울산의 김후철 정크아트(폐품활용예술) 조각가가 폐자동차 부품과 가스통 등을 활용해 만든 것이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라파엘로(1483∼1520)는 37세 젊은 나이에 갑자기 요절하지만 불후의 명작 `아테네학당'을 남긴다. 아테네학당은 에피쿠르스, 피타고라스, 안티스테네스 등 고대 그리스의 학자가 학당에 모인 것을 상징하여 그린 그림으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은 라파엘로가 로마에 와서 바티칸 사도궁전 내부의 방들 가운데 교황의 개인서재인 `서명의 방'에 그린 그림이다. 서명의 방 네면 벽에는 각각 철학, 신학, 법, 예술을 주제로 벽화가 그려졌는데 그 중 아테네학당은 철학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대형 벽면 모두에 54명의 철학자들이 모여서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를 모티브로 1점 투시도법으로 묘사해 그린 것이다. 벽의 기둥 양쪽에 있는 두 석상 왼쪽엔 아폴로를, 오른쪽은 아테네를 조상하였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54명의 철학자는 라파엘로 자신이 누가 누군지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유명한 대학자 몇 명을 제외하고는 누군지 알 수 없다. 여하튼 라파엘로는 그림 속의 인물들의 모델로 당대 예술가들의 얼굴을 그렸었다 한다. 그림의 핵심 인물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플라톤에게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을, 계단 아래서 턱을 괴고 혼자 앉아 있는 헤라클레이토스 얼굴에는 미켈란젤로의 얼굴을 그려 넣음으로써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고 한다. 또 그림의 오른쪽 구석에는 라파엘로 자신의 얼굴을 남기기도 했다. 이 그림의 중앙에 서 있는 두 사람 중 플라톤은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키고 있어 두 철학자의 학문적 철학적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이라는 해석도 따른다.
김 대표는 프레스코(채 건조되지 않은 덜마른 벽면에 수용성 그림물감으로 그린)로 그린 원화를 리모델링 건물 4층 천정에 재현하기로 결정하고 5×9m 크기의 캔버스 천에 유회구로 그린다. 그리고 이를 5×1m 크기의 9개의 크기로 분할하여 운반해온다. 그림은 서울의 이순호 화백에게 의뢰했다. 운반해 온 그림을 세 토막씩 이어붙여 3개의 그림 토막을 천정에 두 개의 대들보 사이에 붙였다. 그리고 각 토막 연결부위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다시 유회구로 보완작업까지 한다.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재현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김 대표가 내오는 `아테네학당' 시그니처 메뉴 커피와 빵 세트가 이채롭다. 6·25 피란 예술인들을 추억하며 만든 우유와 크림이 반반씩 섞인 커피 `밀다원'엔 각설탕이 딸려 나오고, 마치 책을 펼친 듯 구운 짙은 초콜릿빵 `보수동책빵'엔 초콜릿과 견과류, 과일 절임으로 글씨와 그림이 인쇄된 것처럼 보여 먹음직스럽다. "리모델링하고 카페 열어 돈도 벌어야겠지만, 돈 만능시대 흐름 속에서도 저의 이런 조그마한 노력들이 기폭제가 되어 책방골목이 살아남게 되는, 아니 새롭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이야기하는 김 대표의 뜨거운 시선에 박수를 보낸다.
문의:부산民문화원 255-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