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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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의 부흥 산실로 기대되는 부산오페라홀 ( 537호 )
주경업의 중구이야기 89 - 부산오페라연합회(상)
고려당표구사 3층에 둥지
온라인 송출, 연습실 구비
1960년대라 기억되는 어느 날 남포동 왕자극장 비좁은 학생 관객 틈에서 관람했던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은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에게 처음으로 가슴 뭉클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1946년 해방 후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도 학교에서 음악교육 활동에 열의를 쏟은 이는 당시 경남여고의 젊은 교감 금수현이었다. 금수현은 학생들 중 음악에 소질 있는 학생을 선발하여 고구려 미천왕 때 소금장수 을불을 엮은 음악극 〈을불(乙弗)의 고생〉을 공연하였다. 금수현이 극본과 작곡을 맡아 경남여고 강당에서 막을 올렸다. 당시로서는 실로 파격적인 사건이었다. 양성봉 부산시장까지 와서 축사를 해주었다.
서양음악은 1882년 한미우호조약 이후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교회 음악을 바탕으로 발달하면서 일반대중에게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부산극장은 1951년 1월 21일 대한오페라단의 〈콩쥐팥쥐〉를 진대현의 작품으로 막을 올렸으며, 같은 해 8월엔 현재명 작품으로 〈춘향전〉을 공연하였다. 음악사전들은 오페라를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예술, 즉 가극(歌劇)"이라 정의하고 있다. 근래 들어 베르디·바그너의 오페라에 친숙한 우리들 의식 속에서도 우리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하는 우리식 오페라가 제작되는 등 그 활동범위를 넓혀 가고 있음에 찬사를 보낸다. 부산에서도 11∼12개의 오페라단이 활동했으나 지금껏 계속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부산오페라, 그랜드오페라, 솔오페라, 아디무스오페라단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 공연하는 데 억대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오페라를 공연 소화하고 견지할 단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제에, 부산지역의 오페라와 관련하여 음악인을 위시한 예술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작품제작을 도모하면서 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오페라연합회(이하 BOF)가 협동조합 특수법인으로 재발족하고 우리 중구 원도심에 들어섰다. 용두산 남동쪽 대청로 126번길 4, 고려당표구사 3층에 둥지를 틀었다.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정지되고 축소되는데, 그 유지활동이 궁금하기 짝이 없어 방문 취재했다.
유리창 방음커튼까지 새로 단장한 BOF는 그랜드피아노와 안무자를 위한 전면유리벽과 간이무대, 1909년의 축음기, 1950년대 클릭시흔 스피커 두 대를 비치하고 실시간 온라인 공연의 송출 등이 가능한 영상기록, 장비들을 갖추었다. 그리고 합창연습 등을 위해서 30여 석의 의자 등 연습실도 구비했다. 윤장미(대표), 장병혁(예술감독), 김지현(뮤지컬단장) 등 젊은 예술인 세 명이 돈독한 사명감으로 자본금을 투자하여 BOF를 운영한다. 2014년 부산소극장오페라로 출발하여, 2018년 협동조합 법인체제인 `부산오페라연합회협동조합'으로 확대 결성하여 중앙동 백구당 3층에 사무실(연습실은 남천동)을 두었다가 2020년 1월 BOF아트홀을 개관하면서 대청동 시대를 열었다. 조합단체들은 BOF예술단, BOF리틀콰이어(어린이 합창단), BOF챔버오케스트라, 블랑누아(예술인 파견팀), 부산주니어뮤지컬단, 부산시민뮤지컬단, 영상사업단 큐 프로덕션, 살롱 드 용두 등 8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2014년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주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헬로오페라와 갈라콘서트를 주최하고, 2019년 9월 중국에서 가장 큰 음악도시 하얼빈의 국제음악제에 초청받아 한국가곡과 안중근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중 하얼빈 관련곡을 공연하였다. 2020년 11월 안중근서거 110주기 기념 가곡극 쇼케이스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주최하고, 11월 20일엔 BOF전속음악콩쿨을 대청동 BOF홀에서 주최하였다.
문의:부산민문화연구원 25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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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문예마당 - DMZ ( 537호 )
미국병사가 전쟁을 끝내고
낡은 허리띠 하나 던져 놓았다
소련 병사도 너무 지쳐
어깨띠 하나 아무렇게나 던져 두었다
그 자리 뱀 허물처럼 흐물흐물 오래도록 썩어지누나
숲은 우거지고
새들은 끼룩끼룩 조잘거리고
산짐승들 지들끼리 동산을 이루는데
감히,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실낙원이 되었는데,
보잘 것 없이 던져 놓은 허리띠 하나, 어깨띠 하나
촘촘히 철심만 박혀 쑥쑥 잘도 큰다
이보게, 미화원 양반
저건 우째 후딱 소거가 안되겄는가?
아직도 대한민국은 전쟁 중이다. 휴전으로만 70여 년이 다되어 간다. 분단의 허리띠를 어서 치워버려야 하건만 여전히 우리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강대국에 휘둘리고 있으니 가슴만 조근조근 탄다. 고구려가 700여 년을 지켜온 우리의 대륙들은 언제쯤 찾아지게 될지, 그리고 일본이 중국에 팔아치운 간도(만주지역)는 또 언제나 찾아올지 그저 막막하다. 당장 일본의 독도 망언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우리의 국력이 아닌가, 국민 모두 허리띠 다시 졸라매고 단단히 매운 고추맛을 잘 영글어야 할 판이다.

배재경
경북 경주 출생. 1994년 《문학지평》, 2003년 《시인》지로 작품 활동. 시집 『그는 그 방에서 천년을 살았다』, 『절망은 빵처럼 부풀고』. 계간 〈사이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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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10일 중구에서 BIKY(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열린다 ( 537호 )
56개국 작품 온오프라인 상영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유라리광장 야외극장 상영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 중구에서 열린다.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모처럼 함께 영화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BIKY(비키)는 7월 5일부터 12일까지 56개국 180편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1층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배우 서신애와 이지원이 사회자로 자리를 빛낸다. 중구에서는 7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중구 동시 개최'를 통해 영화제를 만날 수 있다.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는 방역수칙에 따라 회당 35명의 관객을 수용해 7월 8일 우당탕탕FC, 침팬지를 찾아서, 넬리 랍(몬스터 에이전트)를, 9일 고릴라 별, 더 크로싱, 가가린을 상영한다. 관람료는 7000원, 중구민 5000원, 학교 단체관람은 무료다.
유라리광장 야외극장에서는 회당 1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7월 10일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슈퍼펫 2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탁 트인 감동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문의:문화관광과 600-4062
BIKY사무국 743-7652(www.bik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