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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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추천도서 ( 490호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멈춰 서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로 10만 독자를 위로한 정희재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정희재 지음/갤리온/14,000원 기사단장 죽이기 1·2권 「1Q84」 이후 7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현실과 관념의 경계를 꿰뚫는 이야기의 힘. 대범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무라카미 하루키 월드의 집대성. 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각 권 16,300원 자료제공:남포문고
- 마음의 자락 - 노 을 ( 490호 ) 최영철 한 열흘 대장장이가 두드려 만든 초승달 칼날이 만사 다 빗장 지르고 터벅터벅 돌아가는 내 가슴살을 스윽 벤다 누구든 함부로 기울면 이렇게 된다고 피 닦은 수건을 우리 집 뒷산에 걸었다 경남 창녕 출생.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아직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야성은 빛나다', `찔러 본다'. `금정산을 보냈다' 외 다수. 산문집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외 다수. 백석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수상. 노을이 진다는 것은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준비하라는 `자연의 표식'이다. 그러나 지나온 하루가 힘들었던 사람들은 가끔 이 노을을 `새로운 날의 도래'가 아닌 `지나간 날의 종말'로 본다. 그리하여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마음의 빗장을 지르고 돌아앉는 것이다. 하루가 저문다고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듯, 노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절망의 오늘을 산 이들에게 역동의 희망을 일깨워 주는 상징 같은 것이다. 이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월로 벼린 초승달이, 사람의 가슴을 칼날처럼 스윽 베어낸다. 그리고는 붉디붉은 노을을 피 닦은 수건처럼 사람마을의 뒷산에 걸어두어 경계케 하는 것이다. 최원준 시인
- 초량마을에 일본어 역관, 소통사들 살아 ( 490호 ) 주경업의 중구이야기 42 - 임소와 조선인 마을 `초량' 임소, 일본어 통역관 사무소 초량마을, 객사 정문 앞쪽에 소통사들 왜관일본인과 밀착 초량촌, 매춘·밀무역 등 온상 `임소'(任所)는 초량왜관(1678∼1876) 때 동래(부산)의 일본어 통역관(왜학역관)이 근무하는 집무소여서, 일본인이 업무상 자주 찾는 곳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양국의 역관끼리는 남다른 친분이 쌓이는 곳이기도 하였다. 이 임소의 위치는 초량객사(지금의 봉래초등학교) 정문 앞(남쪽)의 산능선이 시작되는 경사진 곳에 있었다. 임소와 왜관 사이에는 복병산이 있어서 왜관에서 임소로 갈 때는 해안길(지금의 영선고갯길)이 아니면 복병산을 넘어서 다녀야 했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오가기가 어렵지 않았다(1825년 오다이 쿠고로·小田幾五郞가 쓴 『초량화집』에는 왜관에서 임소에 이르는 길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관인 훈도와 별차는 통역은 물론 일본과의 무역업무 등 일상실무까지 모두 감당하기에 업무가 너무 벅찼으므로 이들을 보좌하는 동래지역 현지 출신으로 보조통역관을 두었다. 이들 하급 통역관을 소통사(小通事)라 하였고, 근무처를 통사청이라 했다(통사청은 후에 유원각이라 했으며, 『증정교린지』는 소통사를 17종류에 40명이라 기록하고 있다). 임소와 초량객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을 `초량촌'이라 했는데, 이들 소통사들이 주로 살았다. 초량촌을 일본인들은 언덕 아랫마을이라 하여 `사카노시타'(板の下) 또는 `사카노시타무라'(板の下村)라 부르면서, 훈도와 별차집에 일본인이 왕래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일본인은 이를 핑계로 초량민가를 자주 출입하였다. 한편 소통사들은 `자신들은 조선인이지만 오로지 대마도를 위해 일한다'고 할 정도로 왜관일본인과 밀착되어 있었고 조정마저 이들 소통사를 `일본인 심복'으로 여길 정도였다. 1709년 당시 초량촌은 초량왜관 관계 속에서 70∼90호나 되는 큰 마을로 발달되어 있었으며, 일본인의 왕래가 잦은 만큼 불미스러운 일도 많은 마을이었다. 왜관 수문 밖 5리에 있어서 훈도와 별차의 집에 말을 전한다는 핑계를 대며 출입하다가 점차 밤낮없이 초량촌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졌다. 초량여인과 밤낮으로 섞여 지내므로 불법통행에 따르는 정보유출과 잦은 싸움 그리고 매춘·밀무역 등의 온상이 되어갔다. 초량촌 남자들은 일본인의 사환노릇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유착되어 있었고, 여자들은 아침시장(朝市)에서 일본인과 `단골'관계를 형성할 정도로 친밀하였다. 초량촌민의 집에 일본인이 늘 머무는 것은 아니지만 초량인 가운데에는 일본인에 대해 `접주인'(接主人)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동래부사 권이진(부임기간 1708∼1709)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입이 잦고 초량민과 친밀한 일본인 4∼5명을 찾아내어 이들을 곤장으로 다스리는 등 통제의 본보기로 삼기도 하였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훈도와 별차 공간과 초량민의 공간을 분리시키는 것으로 통제를 강화해가야 했다. 훈도와 별차 집 담장과 바닷가를 연결하는 곳에 담장을 쌓고, 1709년에는 초량왜관 북쪽 밖 설문(設問)을 쌓았다. 그리고 초량촌 92호를 설문 밖으로 이주시켰다. 이주해간 초량을 `신초량'이라 했다. 오늘날 동구에 있는 초량이다. 조선시대 초량은 원래 지금의 중구 영주동에 있었던 것이다. 1727년 역관 현덕윤(玄德潤)에 의해 훈도가 근무하는 성신당(誠信堂)과 별차가 근무하는 별차청 빈일헌(賓日軒)이 건립되었다. 문의 ▶부산민학회 255-5424
-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 뽐내 ( 490호 ) 명예기자가 간다 - Nice중구 갤러리 LIFE & BEYOND 8월 메리놀병원에서 9월 40계단문화관 전시 중구청 3층 Nice중구 갤러리는 6월 14일부터 LIFE & BEYOND 특별기획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청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 생활실용미술반과 생활도예반 회원들의 1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됐다. 아마추어라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 서필임 강사가 지도하는 생활도예반과 장혜정 강사가 가르치는 생활실용미술반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작품을 내놓았다. 생활도자기부터 현대 회화의 진수인 추상화와 창작 예술품까지 총 10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작품들을 감상하며 더운 여름,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손정숙 대청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전시회를 통해 일상에 지친 구민들의 정서함양과 영혼을 살찌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도 더욱 품격 있고 내실 있는 전시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LIFE & BEYOND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Nice중구 갤러리 3층에서 개최되며, 8월 1일∼31일까지 메리놀병원, 9월 1일∼30일까지 40계단문화관에서 전시된다. 문정수 명예기자
- 중구 광복로서 `간도 알리기' 캠페인 ( 490호 )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오후 2시부터 `간도 알리기 부산시민 캠페인'이 펼쳐진다. 간도되찾기운동 부산본부 주최·주관, 중구청 후원 행사로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복로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 간도되찾기운동 부산본부(257-8251)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 건국의 이념이 잉태되어진 곳이며 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간도 땅 되찾기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다. 한편 8월 14일에는 광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광일초등학교, 대동중학교, 동주여고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도 알리기 캠페인 홍보방법 설명회가 열린다. 백만승 간도되찾기운동 부산본부장은 "잃어버린 우리 땅 간도되찾기운동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평생학습 매니저들과 친해졌어요! ( 490호 ) 중구평생교육과 만나다 - 트라이앵글 매칭 통합 워크숍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간 평생학습역량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트라이앵글 매칭 통합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는 중구를 비롯하여 영도구, 연제구, 사상구, 금정구, 동래구 6개 구의 평생학습 매니저와 평생학습관계자, 동아리 회원들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아침 일찍 각 구별로 집결하여 창원과학체험관에서 함께 모여 첫 일정을 시작했다. 경남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가 창원시 특화사업을 설명해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부산의 평생교육사업과 비교하면서 견해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창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통영으로 이동하여 통영RCE세자트라센터에서 통영시 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특화사업을 안내받고 시설을 둘러봤다. 이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15개국 49개 RCE의 지속가능발전교육거점센터로 2015년 5월 개장했다. 통영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녁식사 후 간단한 게임을 통해 참여자들과 친해지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령의 동아리 회원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배운 작품을 동행한 다른 구 참여자들에게 선물해 주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장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에서 평생학습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서미자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