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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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추천도서 ( 489호 )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수수께끼 속에 천진난만한 캐릭터의 저승사자 레오와 인간의 교류에 가슴 따스해지는 감동의 판타지! 소설가이며 의사인 치넨 미키토의 미스터리 작품. 치넨 미키토 지음/북플라자/15,000원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그대가 있어 우리가 행복합니다" 도종환 시인이 누린 자연의 기운과 사유가 오롯이 담긴 책. 삶과 서정을 아우르는 시인 도종환이 전하는 희망의 언어. 도종환 지음/알에이치코리아/14,000원 자료제공:남포문고
- 마음의 자락 - 아침호수 ( 489호 ) 박옥위 새들이 밤새도록 쪼아 먹은 별 조각들 잔잔한 부스러기가 아침까지 반짝인다 피라미 입질도 반짝 별을 쪼아 먹는다 부산출생. 1983년 현대시조, 시조문학으로 등단. 시집 `들꽃 그 하얀 뿌리', `지상의 따스한 순간', `그리운 우물' 등. 이영도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등 수상. 고요하게 아침을 맞는 호수는 신비로운 선경이다. 정갈하고 명료함의 극치, 태고의 적요함이 차분하게 펼쳐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간혹 일찍 일어난 작은 물고기들이 수면 위를 찰박대는 소리와 언뜻 불어온 바람에 풀잎 스치는 소리만 들릴 뿐 삼라만상이 편안하다. 호수 위로 아침 햇살이 비치면, 어젯밤 `새들이 밤새 쪼아 먹은 별 조각'처럼 수면의 윤슬이 자잘하게 빛난다. 별 부스러기가 온 호숫가에 뿌려져 반짝이는 것만 같다. 이 햇살을 피라미란 놈이 가장 먼저 쪼며 아침먹이를 찾느라 분주하다. 이렇듯 생명이 푸르른 날, 시인의 눈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풍경에 모든 이들이 물아일체의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다. 최원준 시인
- 부산의 새 명소 `부산영화체험박물관' ( 489호 ) 주경업의 중구이야기 41 - 부산유치원 터 그리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동광동 옛 부산유치원 터에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개관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태동 중구, 영화도시 풍모 갖춰 또 하나 부산의 명소가 될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중구 동광동 옛 부산유치원 터에 들어섰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남포동 극장가에서 개최되었을 때 중구 일원은 영화축제 한마당으로 넘쳐났다. 그러나 2011년 영화전용극장인 `영화의 전당'이 해운대에 건립되면서 대부분의 영화제 행사들이 차츰 해운대로 옮겨감으로 중구에는 BIFF광장과 역사적인 영화도시 흔적만 남겨져 뜻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차제에 영화체험박물관이 중구에 건립됨으로 중구가 영화도시 중심으로서의 풍모를 갖추게 되었으니 크게 환영할 일이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들어선 곳은 그 옛날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유치원인 부산유치원 터이다. 부산유치원은 1897년 3월, 부산항이 개항되자 물밀듯이 도항해온 일본인 거류민 자녀들을 위해 동본원사 부산별원(지금의 대각사)의 주지 스지하라(管原碩城)가 지금의 동광동1가 박용상 비뇨기과 일원에 원아 20여 명으로 개원한 일본인 유치원이다. 그해 5월 28일에는 동본원사 경내로 유치원을 이전하여 원아수가 120명에 이르렀고, 1914년 거류민단이 폐지되어 거류민단과 일본영사관 등의 지원보조가 끊어졌음에도 부산유치원은 해마다 지원하는 원아가 정원수를 초과하는 등 운영이 순조로웠다. 1936년 옛 동광초등학교 곁의 동광동 3가 지금의 장소로 옮겨 오게 되었으며, 해방 후에는 시조시인 노산 이은상의 누이 이동희가 원장을 맡는 등 유아원은 계속되었으나 1983년 폐교한다. 그 후 노후건물로 방치되었다가 철거되고 잠시 사찰(?)건물이 들어서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2014년 부산시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부지로 매입함으로, 2년간의 건물공사와 내부시설 공사를 완료하기에 이른 것이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태동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는 1924년 중구청 동편에 소재했던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 `(주)조선키네마'에서 출발한 것이다. 초기 한국 영화를 주름 잡았던 나운규, 안종화, 손경손 등 영화인들이 조선키네마를 거치면서 영화의 역사를 구축하였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중구의 영화관은 1903년 부산최초의 영화관인 행좌(지금의 남포동)가 개설되면서 부터인데, 송정좌·부귀자·변천좌·욱관·보래관(문화극장)·상생관(시민관)·국제관·소화관(동아극장)·부산극장·남포영화관·보림영화관·혜성극장·자유극장·삼보극장·충무극장 등이 남포동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무려 50여 개소에 이르게 번성했다(단일지역으로서 세계 제일 분포라 한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남포동에 나와서 영화 한편보고, 그림 구경도 하고, 음악 감상하고 차 한 잔 마시는 것을 문화체험으로 여기던 시절, 문화의 황금기를 영화와 함께 했었다. 이러한 문화역사는 부산국제영화제로 이어졌고 영화제가 열릴 때면 남포동 광복동은 만원이었다. 2005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어오면서 중구의 이런 영화제와 관련한 역사를 잘 아는 강성호 부산영화제체험박물관 초대관장은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중구에 있어서 영화영상을 중심에 둔 소형영화제작체험과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문화활동가들과도 머리 맞대고 고민할 것이며, 이곳이 영화 테마공간으로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얘기한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개관을 앞둔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 부산시민의 아니 중구민의 긍지로 뿌리내릴 것에 기대가 크다. 문의 ▶부산민학회 255-5424
- 부산민학회 시민강좌·답사 ( 489호 ) 부산민학회(회장 주경업)는 `2017년 부산학 스토리텔링 시민강좌와 현장 답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시민강좌와 현장 답사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토요일에 각각 열린다. 시민강좌는 무료로 대청동 보명갤러리에서 열리며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7월 5일 `수영야류의 말뚝이·할미 이야기'(이상열 수영야류 전수조교), 8월 9일 `부산 왜성 이야기'(나동욱 부산박물관 학예연구관)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현장 답사는 7월 8일 `수영강 언저리의 좌수영', 8월 12일 `영도 깡깡이길과 대풍포' 등의 주제로 열린다. 30명 정원, 참가비 1만 원(점심 제공). 문의 ▶부산민학회 255-5424
- 대청동 주민들의 미술·도예 작품전 ( 489호 ) 구청 3층 Nice중구 갤러리 중구청 3층 Nice중구 갤러리에서 6월 14일부터 7월 말까지 특별기획전시회 `LIFE&BEYOND(라이프앤비욘드, 삶, 그 너머)'를 개최한다. 대청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 생활실용미술과 생활도예교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회화와 생활도기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단순 구상작품부터 현대회화의 진수인 추상화와 창작 예술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순수 아마추어 주민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문의 ▶문화관광과 600-4061∼6
- 전쟁과 평화, 잊지 말아야 할 그날 ( 489호 ) 40계단문화관 `천막극장' 중구는 6월 23일부터 7월 16일까지 40계단문화관 6층 다목적실에서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를 선정해 `천막극장'을 연다. 피아골, 5인의 해병, 웰컴 투 동막골, 작은 연못 등 전쟁의 참상과 함께 평화의 가치를 갖게 하는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10편을 선정하여 상영한다. 영화 1편을 이틀간 4회, 모두 44회 상영한다. 영화상영장 내부에 천막 형태의 섬유 작품을 설치하여 옛날 천막을 치고 영화를 상영했던 `천막극장'을 재현한다. 또 민주공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쟁과 평화를 다룬 회화 6점을 전시한다. 영화 포스터와 비디오테이프, 한국전쟁 관련 도서 자료 등도 만날 수 있다. 문의 ▶시설관리사업소 600-4044
- 원도심 골목길 축제, 날개를 달다 ( 489호 ) 가족인형극단 `산복' 눈길 코미디언 오나미, 홍인규 사인회 영화 상영, 골목버스킹, 음악공연 5월 27일∼28일 `제10회 부산항축제' 와 더불어 `2017 부산 원도심 골목길 축제' 가 열렸다. 원도심 골목길 축제는 2015년 부산어묵축제로 출발해 중·서·동·영도구의 골목길을 활용해 원도심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네트워크형 축제로 기획됐다. 올해 원도심 골목길 축제는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통해 골목길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탐험을 할 수 있었다. 중구는 `40계단에 앉아 추억을 켜다'를 주제로 40계단→또따또가→백년어서원→화국반점→백산기념관→청자빌딩을 코스로 구성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산복도로 피난의 역사를 재현한 인형극이었다. 가족인형극단 `산복'은 골목인형극을 재현하여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동광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지난날 우리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해서 저절로 발길이 멈추어 인형극을 보면서 추억에 잠시 젖어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학초등학교 1학년 나영인 군은 "영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구경 왔는데, 재미있는 인형극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장기영 김성원 오나미 홍인규의 사인회도 함께 열려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전거를 잡고 서 있는 인간동상이 눈길을 끌었는데, 아무리 말을 시켜도 대답하지 않고 손가락 모양만 바꿔가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며 관람객들이 신기한 듯 연신 사진촬영을 했다. 이밖에 골목 가게 테마별 영화 상영과 부산 뮤지션과 만나는 골목버스킹, 인디밴드 음악공연, 계단길을 따라 시화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서미자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