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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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서양의원 제생의원 시절 ( 459호 ) 주경업의 중구이야기 <11> 부산부립병원(상) "이 병원은 우리 정부가 미국 선교사 알렌(Allen H·N, 한국명 安蓮)을 초빙하여 서울에 설립한 왕립병원 광혜원(후에 제중원) 보다 8년이나 앞선 것이어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병원으로 기록된다" 개항한 부산항엔 제대로 된 병원시설이 없었다. 일본 초량공관(관수가)에 어용의사가 파견되어 있었지만 그 의료시설과 제반 여건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이에 수신사 교환으로 부산에 건너 온 권위있는 군의관이 일본 외무성에다 제대로 된 병원설치를 강조하기에 이르렀고, 일본정부가 이를 인준하여 부산항에 서양식병원을 설립하게 된다. 1876년 11월 13일의 `일본관립제생의원'(官立濟生醫院)이었다. 이듬해 1월 초대병원장으로 해군군의관 출신 시야의철(矢野義澈)이 부임하고 2월 11일에는 병원 개원식을 가진다. 일본관립제생의원은 왜관시대의 대관옥(본정2정목, 오늘날 동광동 2가 우리은행 북쪽 주차장)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부산부립병원 소사(小史)」에 밝힌 제생병원 건립목적은 `아관민(我官民)의 보호(保護)와 치술(治術)을 한민(韓民)에게 베푼다'라는 번드레한 미사여구를 쓰고 있지만, 다분히 그들 일본군국주의의 팽창을 위한 대륙거점으로써 계략적인 의원 설치임이 분명하다. 이 병원은 우리 정부가 미국 선교사 알렌(Allen H·N, 한국명 安連)을 초빙하여 서울에 설립한 왕립병원 광혜원(후에 제중원) 보다 8년이나 앞선 것이어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병원으로 기록된다. 1878년의 「한성순보」는 1877년 4월과 5월에 역병(疫病·전염병)이 만연하였고, 6·7월에는 이질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하였으나 제생의원의 의술로 치유되기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염병이 창궐한 후부터 매월 15일을 우두접종일로 정하여 역병예방활동에 나섰으나 수혜대상은 일본인이지 한국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개업한 제생의원은 2년만인 1879년 6월 일본에서 건너온 콜레라가 번져 의사고 간호원이고 할 것 없이 북새통 속에서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콜레라는 곧장 전국토로 퍼져나갔고, 때문에 부산은 콜레라의 전파 근원지라는 달갑지 않은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11월이 되자 차가워진 날씨 덕에 콜레라가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이런 경황 속에도 웃지 못 할 희극 한마당이 벌어졌다. 제생의원에서 보내온 소독약 DDT를 받은 동래부에서는 이것이 무엇인지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인지도 모르던 그 무렵, 동래부사 윤치화(尹致和)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이 물건을 개울에 내다버리게 했다. 소독약인줄조차 모르는 행정가들로 인해 콜레라는 더욱 극성을 부리며 온 나라를 공포에 떨게 했다. 심지어 돌림병으로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들판에 오두막을 지어 그 안에 시체를 방치하기만 했으니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콜레라 정보가 전혀 없던 정부는 중신(重臣)을 부산에 보내여 별려제라는 굿판을 벌이게 했을 따름이었다. 이 해가 저무는 11월 어느 날 제생의원에 갓 쓰고 도포 갖춘 스물 네댓 보이는 젊은이가 찾아와 천연두 종두법(種痘法)을 배우러 왔노라 한다. 이 당돌한 젊은이가 마음에 든 송정양 원장이 종두법을 가르쳐 주게 되었는데 이 젊은이가 바로 충청도 충주사람 지석영(池錫永), 그 사람이었다. 훗날 우리나라 종두법의 아버지로서, 한글학자로서 이름을 크게 떨치는 사람이다. 문의:010-8224-5424 부산민학회장
- 이달의 추천도서 ( 459호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저 자:우간린 출판사:위즈덤하우스 정 가:14,800원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중국 인재개발 분야의 일인자로 불리는 저자 우간린이 공자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한방울의 눈물 저 자:천쉐펑 출판사:책만드는집 정 가:13,000원 힘겨운 현실에 용기를 잃고 헤매는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사랑'이라는 세계 공통의 주제 아래 다양한 에피소드를 실었다. 자료제공:남포문고
- 마음의 자락 - 시간 속으로 ( 459호 ) 김석규 아무래도 벌레들이 수상하다. 하는 짓이 한갓 미물이기로서니 오늘 밤 안으로 남은 울음 깨끗이 다 비우고 가자는 것인지 내일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인지 가고 오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만 아닌데 시간을랑 잡으려 말고 그냥 놓아주어라. 바람도 불어오고 있지 않느냐. 서둘러 나뭇잎은 이미 떠났고 세상에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시간의 무덤 속으로 떠나가느니 잠 못 드는 밤을 벌레소리만 시리다. 196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별빛 아래서〉 〈지붕위의 바다〉 〈가을비 심상〉 등 37권. 부산시문화상, 현대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 수상. 부산시인협회 회장 역임. 벌써 한 해가 지고 있다. 빠르기만한 세월을 붙잡을 수 없기에 또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한 해가 가고 오는 것이 늘 되풀이 되지만 그래도 우주만물의 흐름에 따라 우리 인간에게 머무르지 않고 떠나갈 줄 아는 진리를 `시간'은 깨우쳐 주고 있다. 류명선 시인
- 남성여고 독서경진대회 `최우수상' ( 459호 ) 12월 26일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기 제34회 국민독서경진대회 중앙본선 수상전수식이 열린다. 이날 남성여고 등 중앙본선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독후감 고등부 단체에서 남성여고가 최우수를 차지했다. 독후감 초등부에서는 보수초 6학년 조승우 군이 장려상을, 고등부에서는 남성여고 2학년 이우진 양이 장려상을 받았다. 또 남성여고 고등부 김한규 교사가 지도교사상을 차지했다.
- 영화 `국제시장' 부산 중구 재조명 ( 459호 ) 중구청 전직원 영화 관람, 홍보대사로 나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으로 인해 중구 `국제시장'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중구청은 중구를 소재로 한 영화 `국제시장' 개봉에 맞추어 1950년대 피난시절 대한민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부산 중구의 `국제시장'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국제시장은 어려운 그 때 그 시절 부산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거래 규모가 큰 상업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해주었던 상징적인 곳. 연말연시 전국 개봉관에서 가족 단위로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명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부산 중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보고 중구청 전직원이 영화 `국제시장' 홍보대사가 되기로 했다. 중구청장을 비롯한 전 간부직원들이 영화를 관람했으며 부서별 연말 모임을 `국제시장'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으로 바꾸었다. 구청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남포동에서 `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트리문화축제와 부평깡통야시장을 구경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부산을 알리는 영화 `국제시장'을 은행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의:문화관광과 600-4062 개 봉:2014. 12. 17(수) 제 작 사:JK필름, 윤제균 감독(댄싱퀸, 7광구 등 제작) 출 연 진: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 스 토 리: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