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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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열린 공원음악회 개최 ( 416호 ) 중앙성당은 시민과 함께하는 제2회 열린 공원음악회를 5월 22일 오후 용두산공원에서 열었다. 중앙성당 고등부 밴드부의 연주를 시작으로 김상근씨의 멋진 섹스폰 연주가 이어졌다. 생활성가팀은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새들처럼을 합창했고, 뮤지컬 가수 구원모씨가 열창했다. 이 밖에 윤분도씨의 바이올린 연주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고, 합창을 끝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 책방골목에서 추억의 영화 감상해요 ( 416호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 4층에서 추억의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시네마테크부산의 협조를 받아 매주 영화를 상영한다. 4월 30일 1964년작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를 첫상영 했다. 자유만세는 8.15 해방이후 처음 제작된 광복영화로 액션, 멜로드라마의 초기 형태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어서 `바보들의 행진', `진짜진짜 좋아해', `고고얄개', `병태와 영자'를 상영했다. 오는 5월 28일 토요일에는 화제작이었던 `병태와 영자'를 상영하며, 영화평론가 박인호씨의 해설과 함께 진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월 넷째 주마다 평론가의 해설을 곁들여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관람은 무료이다. 지역어르신, 중구민은 물론 우리지역을 방문하여 추억의 영화를 관람하기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구청 담당자는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시간 여행을, 젊은이들에게는 부모 세대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라며 "추억의 영화 상영을 통해 부산근대영화 역사의 태동지였던 중구의 문화 산실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관광문화과 600-4062
- ■ 세상살이 - 삶에서 흘러넘치는 글쓰기 ( 416호 ) 수강생들에게 왜 글쓰기를 배우러 왔냐고 물으면 다들, 오랜 꿈이었다고 대답한다. 나름의 사정이야 개인차가 있지만 뚜렷하게 공통된 특징은, 글로든 말로든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자칫 흘려 보내버릴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나 삶의 고비가 선물해준 감동들, 우연이든 필연이든 나에게 일어난 사건들, 자서전식의 인생 이야기, 주말에 본 연극이나 영화 이야기, 사랑 이야기, 화두처럼 물고 늘어지는 몇 개의 장면들에 자꾸 펼치게 되는 상상의 나래들에 관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은 어딘가에 써두지 않으면 잊혀 지기 십상이고, 스쳐 지나간 삶의 순간은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이런저런 기관에서 여는 글쓰기 강좌에 강사로 참여하면서 만난 시민들은 그 이야기들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홈스쿨링을 하는 열일곱 살 소년부터 입시에 쫓기는 고등학생, 토익 공부에 멱살 잡힌 대학생, 바쁜 와중에 금쪽 같은 짬을 낸 삼사십대의 주부나 회사원, 불혹의 장년층이나 일흔을 넘긴 노년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에 대한 열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래도 첫 번째 시간엔 거의 위축되어 있다. 아무리 책읽기를 즐겨하며 살았어도 막상 종이와 볼펜을 들면, 제가 글을 잘 쓰는 건 아니거든요, 배우러 온 거예요, 라고 머뭇거린다. 첫 시간의 습작은 문장의 서투름이 문제가 아닐 정도로 소극적이고 방어적이기 짝이 없다. 글을 쓰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쓰지 못하고 살아 온 사람들은 자기 얘기를 하는데 서투르다. 첫사랑에게 고백하는 것처럼 부끄럽고 황망하기 짝이 없는 첫 문장 쓰기, 처녀작 쓰기의 비법은 사실 다른 게 없다. 솔직하게 쓰고 마음의 벽을 내려놓을 것. 서로 충분히 이야기하고 공감할 것. 이것만 염두에 두면 글쓰기는 쉽다.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글도 쓸 수 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속으로 차오른 단어와 문장을 지면 위에 옮기다 보면, 네 번째 시간 쯤엔 `태어나서 처음 글을 쓴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술술 써내려가는 경우를 더러 본다. 그와 내가 교감하며, 그의 이야기는 나의 첨삭과 지도를 통해 정돈된다. 오랜 꿈이 담긴 상자를 남들 앞에 열어 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서 `이야기'라는 건 언젠가 흘러넘치기 마련이다. 흘러넘친 이야기는 정갈한 그릇에 담으면 그것으로 완전하다. 글쓰기는 단지, `나'를 그릇에 담는 것이다. 〈옥탑방 고양이〉 원작자 출판사 〈키스더북스〉 대표
- 마음의 자락 - 의자 ( 416호 ) 충남 홍성생, 1989년 대전일보,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단. 2001년 〈김수영문학상〉 수상. 시집 『제비꽃 여인숙』 『의자』 외 다수, 동화집 다수. 봄비가 창가에 총총히 맺혀 구릅니다. 그것도 참 아름다운 자리임을 깨닫습니다. 봄비도, 창문도, 그것을 바라보는 나도, 그 너머의 풍경도 모두 하나의 의자입니다. 그랬군요. 참 긴 세월을 누군가가 나에게 앉을만한 자리, 몸의 자리,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었네요. 앞으로도 내가 누군가의 의자가 되어주는 일, 그것이 삶이라는 것이겠지요. 새삼 생명의 비의를 엿보는 느낌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앉을만한 마음의 자리가 되어주는 일도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수우 시인, 백년어서원 대표
-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 416호 ) 또따또가 탐방 14-미술창작공간 부산 타워 호텔 옆 용두산으로 오르는 길 쪽에 있는 동남빌딩 4층에 있는 미술창작공간을 찾았다. 3층에는 문학창작공간이 자리잡고 있었다. 3층과 달리 4층 계단을 다 오르는 순간, 역시 미술가들이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벽면 여기저기에 그려져 있는 다채로운 그림으로 알 수 있었다. 이곳에는 구해인(유쾌한 공작소·회화), 김은정(은여우·금속공예), 김종원(드림팩토리·회화), 박경효(學間堂·회화), 배민기(스튜디오 방사능·만화), 정도윤(스튜디오 602·회화, 설치), 천아름(아름다운·회화), 한송희(초코송이·회화), 황지희(스튜디오 GOM·설치) 등의 작가가 입주해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미로처럼 놓여있는 방들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구해인 작가의 `유쾌한 공작소' 문을 두드렸다. 마린블루를 좋아하는 작가의 취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시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현재 에코센터 노트표지 작업과 함께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유쾌한 공작소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좌를 열고 있다. 미국에서 그림을 그리다 구 작가의 권유로 창작공간에 입주한 한송희 작가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한 작가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그리웠던 고향의 집에 대한 향수, 따뜻함 등을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을 `집과 창문'으로 잡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년에 개인전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한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만족을 위한 작업"이라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 만화부의 선후배 사이인 배민기·전승욱 두 작가는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모스키토 신드롬', `쌈닭'을 연재했고, 지자체 의뢰로 부천시의 탄생 설화인 `돗가비의 나라'를 그리기도 할 만큼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만화가다. 전 작가는 "만화를 좋아해서 그리다 보니, 배민기 형과 만화를 함께 그리는 일을 하게 되었다"면서 "민기 형과 세 번째 작품인`주홍글씨'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에 쌈닭을 연재하면서 많이 알려져 지금은 9월까지 일거리가 가득 차 있다"며 "힘든 작업이지만 형과 함께 작업하니 시각도 넓어지고 서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또 "작업실이 중구에 생겨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주거지를 오히려 창작공간 위층에 얻게 되었다"며 웃었다. 서양화를 전공한 정도윤 작가는 간판 피켓을 일상적인 소재로 삼아 장식화해 역발상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작품을 통해 새롭게 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정 작가는 지난해 갤러리 봄 `선정 작가전' 등 4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민주공원, 김해문화의 전당 등에서 단체전을 가졌다. 중구의 매력은 밀집 주거지가 아니라 오래된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나온다는 정 작가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즉 자본에 대한 오류나 모순 등을 설치미술이나 회화 등을 통해 보여 주고 싶다"면서 "직업에 관한 선입견을 담고 있는 `염원'이라는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리즈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문의:010-6303-4444
- 칼라사진으로 보는 1951년 부산 ( 416호 ) 6.25전쟁 61주년 특별전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칼라사진으로 보는 1951년 부산'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백산기념관과 40계단문화관 두 곳을 순회하며 전시한다. 6월 7일부터 24일까지는 백산기념관 전시실에서 특별사진전이 열린다. 이후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40계단문화관 6층 특별전시실에서 `칼라사진으로 보는 1951년 부산' 사진전이 선보인다. 사진전에는 1951년 6월 무명의 미군이 찍은 부산의 모습 40여 점과 1952∼1953년 당시 부산과 현재의 부산의 모습을 비교 전시한 패널 10점을 같이 전시한다. 보수천 위 과일장사의 모습과 부산항을 지나가던 돛단배, 신창동 거리, 국제시장 등 전쟁 당시 부산의 생생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이전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거리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다. 문의:40계단문화관 600-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