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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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네, 열정 넘치는 아이디어맨 …봉사는 마음의 시 ( 586호 )
우리동네 마당발-광복동 김진우 11통장
주민 설득으로 도시가스 설치
어르신들 빨래 봉사도 나서
새마을·지사협 봉사활동도광복동 김진우 11통장은 20대 후반에 광복동에 터전을 잡았다. 도시 중심에 있는 동네지만 상가 질서나 행정 혜택이 부족한 터였다. 그는 애향심이나 봉사자라는 명칭을 달기도 전에 우리 동네에는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일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가입해 아리랑거리를 누비며 동네를 파악하기 시작한 김진우 통장. 그때가 한창 때인 45세였다. 동네 특성상 주거 인구보다는 상업에 종사하거나 이동인구가 많은 관계로 주거지 파악이 안 되는 가구가 많았다.
여러 날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칠 정도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정화조! 건물의 정화조야말로 건물주와 바로 연락할 수 있는 고리였다. 그 스스로도 `굿 아이디어'라는 생각에 바로 실천에 나섰다. 정화조 파악이 되고 나니 건물주와의 연락이 훨씬 빨라졌고 소통은 물론 주민협조도 쉬워졌다.
김진우 통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전임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준사례관리자 1기생으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동네 사각지대나 미처 혜택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보살피다보니 그들과 가족 같은 마음으로 가까이 지낸다고 한다. 기력이 없으니 무거운 이불이나 겨울옷을 세탁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기에 빨래방 운영에 관한 의견을 주민센터에 제안해 빨래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15년 전, 상가가 밀집해 있어 도시가스 설치가 어려웠다. 겨울이면 비싼 연료비 때문에 주민들 생활이 불편한 줄 번연히 알면서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앞장서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설득하기 시작했다. 영업에 지장을 덜 주고 공사를 하려고 하니 아침부터 밤까지 주민들을 만나야 했고, 설비 회사와도 접촉해 어렵게 공사를 마쳤다. 그는 "그때의 기쁨과 보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난방과 취사를 도시가스로 해결하니 주민들 생활이 훨씬 편리해졌다. 힘들었지만 고마워하는 주민들을 보니 힘든 것도 사라지더란다. 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김 통장은 "시를 쓰는 마음처럼 곱고 아름다워서 `봉사는 마음의 시'"라고 전했다.
그는 "가족 같은 주민들이 불편 없이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광복동이 품격 있고 격조 높은 행정서비스로 복지사각지대나 고독사 없는 행복한 동네가 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길에서 만난 주민들이 스스럼없이 "통장!" 하고 반겨주는 가족 같은 통장이다.
봉사 일정이 바쁜 날에는 장시간 가게를 비울 때도 있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없이 통장 일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인의 내조에 마음속으로만 늘 하던 말, "민정이 엄마, 고마워" 나직이 소리 내어 감사를 표하는 통장 얼굴에 온화함이 가득하다. 열정 통장은 마음도 정열적이다.
김숙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