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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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보건소 ( 578호 )
치매안심센터,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중구 치매안심센터는 지역 사회 치매 안전망 구축을 위해 밀다원시대 카페(망양로383번안길 19)를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하고 10월 28일 협약식을 진행했다.
밀다원시대 카페 치매극복선도단체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치매 관련 정보 제공, 치매 조기 검진 독려, 배회어르신 발견 시 신고 등 지역 주민들의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생물테러 대응 위한 모의훈련
중구는 11월 8일 중부소방서, 메리놀병원 등과 함께 2024년 생물테러 대응 모의훈련을 했다. 이날 △생물테러 대비 및 대응체계 교육 △개인보호구(Level A, C) 착탈의 및 다중탐지키트 사용, 검체 포장 실습 △미상의 백색가루 신고상황 가정 모의훈련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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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백신 한 방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 578호 )
옥선호 부산시 감염병관리과 공중보건의
찬 바람이 불어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 틈을 타 여러 호흡기 감염병들이 활개치기 시작한다. 호시탐탐 내 몸을 노리는 나쁜 균들을 방어해야 하기에 겨울철은 특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평소에 앓고 있는 병을 잘 관리하면서 든든히 챙겨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 더, 훨씬 쉽고 빠르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와 폐렴구균은 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호흡기 감염병의 대표 주자다. 잠잠해지나 싶던 코로나19 바이러스도 8월 중순에는 입원 환자가 6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올겨울을 더 두렵게 한다. 이 질환들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이며 심하면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패혈증이 발생해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기저 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의 고령일 경우, 질환에 대한 저항력과 회복력이 낮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는 백신 접종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독감 백신은 유행하는 균주와 맞는 경우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또한 감염 예방 효과와 함께 입원, 사망 위험을 1/5 이하로 대폭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독감과 코로나19는 유전자 변이가 계속되고 있어 유행하는 균주가 계속 달라진다. 따라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새로운 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보통 65세 이후 1회만 접종하면 되고 폐렴 입원율과 사망률을 30%가량 감소 시킨다. 이 질환들은 모두 전파 경로나 유행 시기가 유사하고 백신도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여러 백신을 같이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은 오랜 기간 안전하게 접종해 온 백신이며, 코로나19 백신 또한 개발된 지 3년 이상 지난 현재는 접종 초기에 비해 이상반응 사례가 크게 줄었고 안전성이 확보됐다. 따라서 백신의 이상반응을 걱정해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집단면역에 의해 감염병에 더 강한 사회가 된다. 아프기 쉬운 겨울철, 예방접종으로 나의 건강뿐 아니라 주변 모두의 건강을 한 방에 챙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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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이웃 챙기는 행복전도사 … 제주·포항서도 벤치마킹 와요 ( 578호 )
중구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 보수동 행복마을 커뮤니티센터 방정복 회장
마을공동체로 성장, 보수할매마켓 인기
동부심리상담연구소 … 상담, 진로지도보수동 행복마을 커뮤니티센터(이하 행복마을) 방정복 회장을 찾았다. 방 회장은 센터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38년간 근무했다. 그는 퇴직하고도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재직 중에 하던 일을 이어갈 생각으로 심리상담연구소를 차렸다. 재직하던 학교 근처에서 아이들 심리상담과 진로지도도 계속하고 비영리를 목적으로 사랑방 같은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싶었다고 한다.
방 회장은 `동부심리상담연구소'를 열고 동네를 둘러보다 `도시재생 주민대학 수강생 모집'이란 플래카드를 봤다. 이거다 싶어 당장 신청했고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아 보니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어 좋았다"는 방정복 회장은 일찍이 봉사활동을 한 전적이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의사의 권유로 구순구개열을 앓는 환아들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벌였다. 2000년도부터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결국 구순구개열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이 일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망양로 산복도로에 있는 `행복마을' 활동자들은 젊은 40대도 있지만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바느질, 동판 만들기, 한글교실 등을 운영한다. 한 땀 한 땀 만든 규방 공예품은 보수동 책방골목 아테네학당 카페 4층에서 `보수할매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판매되고 있는데 제법 쏠쏠하게 팔린다.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어 그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 역할까지 해낸다. 때문에 행복마을 회원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또 전시·판매 수익금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마스크를 제작해 주민들과 나눴고, 겨울과 봄에는 머플러를 제작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준다.
방 회장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7회∼10회 정성 가득, 사랑 듬뿍 담은 김치를 직접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행복마을은 도시재생 공모사업으로 이웃이 이웃을 챙기며 행복을 찾고 사랑을 나누는 마을 공동체로 성장했다"면서 "주민의 참여는 점차 늘어나 지금은 90세부터 40대까지 26명의 회원이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이 하는 일은 크게 없고 어르신들이 다하시는 것"이라며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며 어르신들의 공과 솜씨를 한껏 자랑했다.
행복마을을 방문하니 사진으로 보던 91세 왕엄마와 제품을 계속 개발해내는 개발부장님이 늦은 시간까지 보수할매마켓에 내놓을 작품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방 회장은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제주도에서, 포항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온다"며 수줍게 이야기했다.
보수동 행복마을 주민들에게 행복이 사랑이 더 넓게 더 크게 번져가길 기대해본다.
윤승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