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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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 388호 ) 추운 겨울, 외롭고 고독한 기린 마냥 끝없이 짙푸른 하늘을 향해 목을 늘여 생각의 날개를 펴본다. 지난해를 너무도 보람 없이 보낸 것 같아 자신을 질책하게 된다. 겨울은 슬프고 괴로운 가운데서도 아름다움을 때로는 느낄 수 있는 그런 계절인 것 같다. 자신을 반성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어서 함박눈이 와서 어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기도 하다. 쓸쓸한 이 겨울에 머지않아 찾아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내일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고 한 말이 너무나 꼭 들어맞는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시간을 금처럼 소중히 생각해야겠다. 침묵의 계절, 침묵은 내일의 비약이다. 모든 만물이 시들어간 슬픈 계절에도 꼿꼿이 서서 아름답고 찬란한 미소를 짓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영주2동 정경란
- 시가 있는 마을 - 용두산 가는 길 ( 388호 ) 신창동 이동렬 용두산 가는 길 그대가 온다 앞에서도 옆에서도 나무 숲속에서도 마음이 열려 사랑이 있고 사랑이 열려 행복이 있어 그대를 그리는 정이 내 마음으로 그대를 만나리라 낡은 벤치에 앉아보고 비둘기 모이도 주고 왜 이리 사연 사연이 가슴에 메여오나 찢겨진 꽃송이에 짙다 못해 엉킨 향액 되어 오랜 세월 향기 되리라 한국한울문인협회 시인 국제시장 내 금보철학원 원장
- 오늘 당장 TV 끄고, 컴퓨터 끄자 ( 388호 ) 얼마 전 이웃 주부들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갔더니 이곳을 놀이터처럼 여겼다. 1시간쯤 지나자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산만하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리를 맡아 놓고 읽고 싶은 책을 욕심껏 쌓아놓고 읽기 시작했다. 도서관을 가만히 살펴보니 조용히 책 보는 아이들은 자주 이곳을 찾는 아이들인 것 같았다. 그때 확실히 깨달았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한꺼번에 책을 들여놓고 읽으라고 명령할 게 아니라 책장에 읽고 싶은 책을 마련해 두었는지, 매일 엄마 아빠가 자주 책을 읽어주었는지, 책을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친근하게 여기도록 해 주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금 책 읽는 아이들의 결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려면 몇 달, 몇 년이 지나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책은 머릿속에 무수한 인생의 자양분으로 쌓여 언젠가 고결한 영혼의 안내자가 될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지금 독서중이다. 스스로 책을 골라 읽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엄마 아빠의 몫이다. 오늘 당장 TV를 끄고, 컴퓨터도 끄자. 그리고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놀이'를 시작해 보자! 남포동 황인희
- 독자의견 ( 388호 ) 10원 동전도 소중히 `동전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요즈음 시궁창에 차버릴지언정 줍는 아이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사물의 중요함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가짐이 우리들에게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얘기만 하면 부모들이 다 들어주는 요즈음 아이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건 무엇인지, 우리 어른들이 그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또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기도 하다. 10원 동전이라도 소중히 하는 절약과 저축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린 아이들에게도 교육시켜야 한다. 영주1동 박옥희 좀더 안전한 보행, 차로였으면 얼마 전 경상남도 마산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차에 치인 사람이 한번 튕겨서 붕 뜬 후 떨어지면서 다시 범퍼에 2차 충돌까지 일으켰다. 사고 목격 후 부산 시내에서 돌아다니는 레저용 차량에 달린 일명 캥커루 범퍼를 보면 두려움이 생긴다.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장착한 범퍼가 사고 시에는 오히려 보행자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된다. 내가 알기로는 캥거루 범퍼는 전부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 스스로 안전을 위해 이런 구조물은 떼어내는 자정 노력을 통해 부산시 거리가 좀더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고, 안전한 차로가 되었으면 한다. 보수동 김기봉 안전 위해 안전띠 착용을 며칠 전 구청에 다녀오던 중 해운대에 볼일이 있어서 택시를 탔다. 뒷자리에 앉은 후 안전벨트를 매려고 찾았으나 어찌된 건지 안전벨트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여기저기 뒤져봤더니 시트 깊숙이 숨겨놓은 게 손으로 만져졌다. 그것을 꺼내려고 했으나 아예 가죽 시트로 덥여있어 꺼낼 수가 없었다. 귀찮다는 이유로 피하고, 또 그것을 숨겨버린 택시 뒷자리 안전띠. 설마 하다가 목숨을 잃고 후회하면 때는 늦는다. 우리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평동 김만석
- 책방골목이 있어 행복하다 ( 388호 )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국경이 없고 나라 사이의 경쟁을 뛰어 넘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경쟁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 부산은 자갈치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우리 부산의 문화적 잠재력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한때는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던 시기도 있었다. 이제 문화는 문화 자체의 가치도 가치려니와 문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의 힘으로 지역경쟁력과 시민의 행복도를 키울 수 있다. 그런데다가 문화는 생산적, 창조적 계기를 제공하는 인간 삶의 고귀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이 이 정도라도 문화적 이미지를 갖추게 된 것도 이제껏 시민 모두가 노력해 온 교육적 뒷받침과 함께 책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기르는데 기여한 책방골목과 같은 문화적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부산이 한때는 문화의 불모지라 불렸던 것도 전국 각지 여러 지방에서 흘러들어와 살기에 바쁜 사람들이 고단한 삶을 추스르기에도 힘이 벅찬 나머지 미처 문화에 눈뜰 겨를이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지금도 연간 독서량을 비교해 보면 선진국의 여러 국민들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교양인이라는 말을 문화적인 사람이라고 하듯이 책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문화를 문화답게 하는 귀중한 지식기반 사회의 밑바탕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명소로 만들기 위한 독서문화거리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하니 책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기 그지없다. 상설 문화광장도 만들어 책 문화의 향기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하루 속히 조성되어 보다 멋진 부산의 자랑스러운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강연구가 김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