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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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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심으로 본 세상 ( 324호 ) 그림 '피카소 따라하기' 광일초등 3학년 김동환
- 동심으로 본 세상 ( 324호 ) 그림 '내얼굴' 노틀담 어린이집 (7세) 이나연
- 동심으로 본 세상 ( 324호 ) 그림 '가을풍경' 광일초등 2학년 고유정
- 동심으로 본 세상 ( 324호 ) NIE '소풍' 봉래초등 2학년 고나연
- 독자투고 - 백산기념관 정원 ( 324호 ) 시내 한복판 빌딩 꼭대기에 산지가 어언 7년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집앞 길을 가다보면 꼭 백산기념관 정원 앞에 멈춰서서 한번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로움이 깃든 설레임으로 구석 구석 눈인사를 한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나무와 화분의 일년초들이 형형색색 피어있고, 안희제 선생님의 생가에서 가져온 모과나무도 잘 자라고 납짝한 돌벤치도 항상 반들거리며 바닥의 모자이크 블록도 더없이 깔끔하여 상큼함을 더해 줍니다. 어떤 때는 피곤한 이의 침대가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연인들의 의자가 되기도 하고 외로운 이와 속 상한 이들을 잠시나마 기댈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봄의 이슬비는 나뭇잎과 가로등 빛살 사이를 살포시 내리고 여름 뜨거운 밤의 나뭇잎은 한껏 푸르름을 뽐내며 시원함을 주고 가을밤은 오색의 단풍이 달빛 속에서 흩어지며 겨울의 눈이라도 오는 날은 고요한 은백색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항상 그곳 벤치에 앉아서 누군가의 시를 읊어 보고 싶기도 하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은 시를 낭송한다면 따뜻한 카페모카를 마시면서 가만히 들어만 보아도 내 삶의 찌든 때가 녹아버릴 것 같답니다. 역시 안희제 선생님은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가들을 도우시고 지금 이시대에는 얽힌 삶의 타래들을 조금이나마 느슨하게 풀어 주시는 넉넉함을 느낍니다. 이런 동네에 산다는 것은 큰 축복 받았기 때문 일 겁니다. 시를 좋아하는 이들이여 한번쯤은 이 가을에 가을 달빛을 받으며 마음의 시를 이곳 백산기념관 앞 정원에서 고운 목소리로 낭송해 보시지 않으실래요. 제가 꼭 따뜻한 커피를 보온병에 싸서 들고 달려 가리다. 동광동 김연희
- 독자투고 - 태풍 `매미'의 위력 ( 324호 ) 올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매미의 함성을 들은 기간이 몇 일되지 않았다. 그런 매미가 태풍으로 바뀌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가져 보지 못한 경험에 대해 간접적인 경험은 하고 있을지라도 직접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나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면 생각대로 행동에 잘 옮겨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2일 저녁 10시경 제14호 태풍 `매미'의 위력도 마찬가지 경험이었으리라. 1959년 전국을 강타한 `사라' 태풍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태풍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나 실감을 하지 못했다. 직접 매미가 한반도 남쪽을 강타했을 때 그때서야 비바람과 강풍의 위력 앞에 한 인간으로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텔레비전이 나가고 다시 켜니 텔레비전의 설정이 1999년 7월 10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파트 창문으로 보이는 매미의 강력한 번개로 밤이 갑자기 낮처럼 환해졌다 어두워지고 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었다. 급기야는 정전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정전된 지역이 중구와 서구 눈에 보이는 지역은 모두 일시에 정전이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일시에 넓은 지역이 정전이 된 것을 태어나서 처음 봤다. 아이러니 하게도 도심의 전광판은 자가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덕분인지 컴컴한 어둠속에서도 화려한 네온 불빛을 뿜으며 상품광고에 여념이 없었다. 아파트 전체가 움직이는 것 같은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그렇게 높지도 않은 아파트가 흔들리고 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공포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다른 곳에 있는 친척들은 아무 이상이 없는지 알고 싶어서 이리저리 아는 곳으로 전화를 해댔다. 역시 어려울 때는 가족이 생각나기 마련인가 보다. 혼자서 어둠속에서 배란다 밖으로 들이치는 거센 비바람 소리가 도시전체를 암흑 속으로 삼켜버렸다. 마치 에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거대한 괴물과의 싸움에서 진 도시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12시경 쯤 되니 매미의 위력도 한풀 꺾인 듯하여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간밤의 일은 없었던 일인 듯 태양은 밝게 빛나고 화창하고 청명한 얼굴을 드러냈다. 자동차를 타고 시내 이곳 저곳을 다녀보니 매미는 여러곳에 흔적을 남기고 지나갔다. 약한 곳은 모두 쓸어버렸다. 지붕도 아파트 베란다 창문도 약한 틈이 보이는 곳은 어디나 깨고 넘어뜨리고 지나갔다. 뿌리채 뽑히거나 꺾인 나무들과 가로등, 전신주들과 정류소 표지판은 이리저리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다. 전기가 들어오고 뉴스를 보니 원전이 멈추고 부산의 컨테이너 화물을 선적하는 대형 크레인이 역가락처럼 휘어져 넘어져 있고 구포의 다리가 끊기고 밤새 내린 비로 한 마을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 곳곳에서 엄청난 재난을 당해 수조원을 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우리가 사는 이곳 중구는 정전된 것 말고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다. 앞으로는 재난에 대비해 평소 훈련도 하고 재난시 필요한 필수 도구들도 마련해 두어야겠다. 재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 가까이에서 우리의 방심을 노리고 있다.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는 습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 피해를 입은 다른 이웃을 외면하지 말고 이웃돕기에도 마음을 기울여야겠다. 보수동 권택준
- 학교 탐방기-보수초등학교편 ( 324호 ) 개교 50주년 맞는 인성교육의 요람 매주 수요일 `시 암송의 날' `푸른관 편지내용' 독서신문발간 보수초등학교 담장을 지나면서 들려오는 신나는 신토불이 소리, 사물놀이부에서 9월 26일 가을 운동회를 위한 연습이 한참이다. 보수초등학교는 1953년 7월 9일 개교하여 올해로 50주년이 된다. 반 백년간 중구의 어린이를 위한 교육을 꾸준히 해 온 곳. 현재 학생수는 637명으로 `착하고, 건강하며, 슬기로운 어린이'를 학습목표로 학생들의 좋은 인성 형성을 위해 26명의 선생들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보수초등학교는 2년 전부터 `좋은시 익히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올해는 93편의 시가 실려 있는 책자도 나왔다. 책만 배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10편의 시를 교장 선생님 앞에서 암송하게 되면 `참, 잘 했어요'라는 상장을 준다. 2학년 남학생 한명은 4번을 외워서 주목을 받은 적도 있다. 40편이나 되는 시를 암송하다니 `시 암송 왕'의 칭호를 들을만하다. 최근에는 매주 수요일이 시 암송의 날이 되었다. 요즘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좌판을 두드리거나, 게임을 하느라고 정신을 빼앗기는 일이 많은데 초등학생이 시를 암송한다니 칭찬해 줄 일이다. `푸른 관 편지 내용'이라는 독서신문도 한달에 한번 발간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고 좋은 책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책을 읽도록 도움을 준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독서를 위해 독서전과 독서과정, 독서를 하고 난 후로 나누어 독서 지도를 해 주는 일종의 `독서 교육 발간지'이다. 보수초등학교에 있는 태권도부는 시장기, 교육관기 대회에서 6학년 이승준(밴턴급), 6학년 김병철(핀급)이 금메달을 획득해 중구 어린이의 저력을 과시했다. 무료 봉사로 보수동 비룡체육관 한규성 관장이 태권도부 사범으로 학생들을 지도해 좋은 성과를 올린 결과이다. 남부 교육청관할 49개 초등학교에서 두 학교가 교육실습생들의 실습현장이 되고 있다. 보수초등학교가 그 두 학교 중의 한 곳. 지난 6월 2일부터 7월 9일까지 교육실습생들이 수업 실습을 하여 좋은 성과를 보였다. 현직 교사들과 실습생들이 함께 의논하고 도와주어 학생들의 교육 방법을 연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25일에는 관찰 실습을 통해 효과적이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연구 실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김정이 교장선생은 "시 낭송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경험을 쌓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모든 선생들과 함께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예기자 고명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