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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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 혼밥 그리고 편지
  • 562 호
  • 조회수 : 109
  • 작성자 : 홍보교육과

 학창시절 읽은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1950)' 책 속에 나오는 `군중 속의 고독' 이란 말이 한 번씩 떠오르곤 한다. 우리들은 그만큼 복잡한 사회를 지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하철을 타면 10명 중 8∼9명은 휴대폰을 잡고 있는 모습은 낯선 광경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복잡다양해져가고 빈부의 차도 심해지는 세태에 우리는 어쩌면 그 틈 속에서 무서운 고독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1인 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그에 맞춘 혼밥형 먹거리까지 많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세월에 따른 문화적 변화일수도 있으나 혼자서 밥과 술을 먹는 것은 자폐적(?) 상황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탈무드'에서 사회적 기부활동이나 나를 떠난 `우리'의 개념이 한 번씩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가까운 사람에게 직접 쓴 편지를 주고 싶다. 가까운 지인과 맛있는 빈대떡과 막걸리 한 종바리를 먹고 싶다. 
 나무만 듬성듬성 있는 산보다는 꽉 차 있는 숲이 보고 싶다. 둥지에서 짹짹거리며 먹이 주는 어미 새를 기다리는 아기 새들도 혼밥은 안 먹겠지? ㅎㅎ 
 우리는 인간이고 어차피 사회적 동물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직접 쓴 편지와 빈대떡과 막걸리 한 종바리가 생각나는 밤이다.


최 대 호
가수, 방송인, 수필가
주간신문 QTime 편집이사 역임
부산중구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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