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 중구문예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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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5 호
- 조회수 : 81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우리 가족
오선자
외식한다고
모양내고
나갔다가
아빠는
너희들 좋아하는
피자 먹자
우리는
아빠 좋아하는
밀면 먹자
노을 속에서
가족 싸움
한 그릇
벌써
배가 부르다.
가족이라도 식성은 제각각이다.
모처럼 딸들과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빠는 밀면을 좋아하고 딸들은 피자를 좋아한다. 가족 나들이에 아빠는 딸들을 먼저 생각하고 딸들은 아빠를 먼저 생각한다. 음식은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느냐가 더 소중하다. 가족은 특히 더 그렇다. 노을이 붉게 물든 저녁 어스름. 아빠와 딸들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였고. 한 편의 동화였다. 이런 싸움은 매일 해도 좋겠다.

경남 창녕 출생. 동아대학교 대학원(석사) 졸업. 아동문학가.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부산아동문학상, 부산문학대상 등 수상. 「신발의 수다」 외 6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