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구민이 주인되는 행복도시 중구

동광동이 낳고 기른 봉사활동 장인
  • 591 호
  • 조회수 : 27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우리동네 마당발-이정숙 동광동 6통장

통장 딸로 자라 통장 활동
새마을부녀회 28년 봉사
주민 돕는 `만능 해결사'
 
 통장의 딸로 살아온 이정숙 통장은 동광동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이 통장은 해외에 거주하는 오빠 한 명을 제외한 4명의 남매들이 중구를 떠나지 않고 살고 있을 정도로 뿌리 깊은 `동광동 토박이'다. 어린 시절 통장 일을 했던 아버지가 "정숙아, 아무개 집에 가서 도장 좀 받아 오너라"라며 심부름을 시킬 때면 곧장 달려가 임무를 완수하곤 했다. 그는 "그때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나도 어른이 되면 통장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20년 1월 그토록 바라던 통장에 임명되어 맡은 업무들을 시작했지만, 막상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 19가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제약들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 통장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도 많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이웃들의 아픔도 큰 무게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우울증으로 고독사한 어르신의 유품 정리를 위해 이삿짐센터와 연계해 무료 봉사를 자처하기도 했고, 불과 이틀 전 생수를 들고 가시던 어르신이 홀로 세상을 떠난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픔보다 더 큰 보람이 그를 지탱했다. 인지기능이 떨어진 할머니를 전문 기관과 연계해 교육을 받게 도와드린 일은 잊지 못할 기억이다. 그 어르신은 89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평생학습관에서 공부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고, 동네 주민들은 "할머니가 `죽을 복'을 타고났다"며 이 통장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광동 사정에 밝은 이 통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만능 해결사'로 통한다. 관공서 업무가 낯선 어르신들이 "통장,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것 좀 알아봐 주소"라며 도움을 청하면, 내 일처럼 발 빠르게 정보를 파악해 주민들의 손발이 되어준다. 이런 내공은 통장이 되기 전 1992년부터 2020년까지 28년간 이어진 새마을부녀회 활동에서 비롯됐다. 2018년 11월 국가 사회 발전 유공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동광동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서미자 명예기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