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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하면서, 동광동 이웃 위해 살았어요
  • 582 호
  • 조회수 : 7
  • 작성자 : 홍보교육과

우리동네 마당발-이경애 동광동 7통장

52년째 거주하며 다양한 봉사
행안부 모범 통장 공로상 수상
 
 스물한 살에 시집와서 동광동에 거주한 지 52년째 되는 이경애 통장을 찾았다.
 그는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세 아이까지, 대가족의 뒷바라지를 하며 바쁘게 살았다. 막내가 6학년이던 해에 시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그때부터 봉사활동에 나섰다. 
 장녀로 태어나 남에게 베푸는 게 몸에 익은 그는 적십자 봉사를 시작으로 동광장학회, 주민자치위원회, 이웃 사랑 후원회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갔다. 2004년부터 통장을 맡아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동광동 통장 회장을 9년째 하고 있으며, 통장협의회 중구 회장도 역임했다. 
 이경애 통장은 매일 복병산에 들러 어르신들을 만난다. 그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가족처럼 챙긴다. 그는 "실제로 혼자 집안에서 쓰러져 있던 노인을 구한 적이 있고, 또 길가에 쓰러져 있던 한 노인을 병원에 모신 적도 있는데 집을 더럽게 해놓아 죽어서도 욕을 먹을까 걱정하던 노인의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해 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이 통장은 "앞으로도 어르신을 중점적으로 한 번이라도 더 찾아 뵙고 어려운 분을 찾아내 도움을 주겠다"면서 "노후된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행안부장관 모범 통장 공로상을 비롯해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살아온 여정이 그 사람의 얼굴을 만든다. 봉사하는 삶을 사는 이경애 통장이 아름답다. 
 윤승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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