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계 은행 HSBC가 전 세계 17개국 30∼60세 사이의 1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퇴와 관련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라는 단어로부터 무엇이 생각되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자유, 만족,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 반면, 우리 국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두려움, 외로움, 자유'였다고 한다.
남의 일 같았던 은퇴가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들의 은퇴가 주된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낮은 금리가 이어지는 `저금리'현상과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되는 `장수'리스크와 더불어 은퇴 후의 `준비되지 않은 노후' 등이 그 이유일 것이다.
은퇴준비는 빠를수록 좋으며, 또한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성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저금리 속에서의 고수익 상품과 절세 상품 살펴보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위험이나 지출에 대비한 상품도 하나쯤은 준비해서 은퇴 이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걱정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라는 말이 있다. 팍팍한 삶이 눈앞에 펼쳐져 있더라도 차근차근 준비해 간다면 설레는 은퇴도 기대할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된다.
지난 5월 2일,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특히 후세대 부담을 경감하고 세대 간 형평성을 고려한 새로운 `기초연금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 기초연금 대상 기준에 부합하는 406만 명이 월 최고 20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현재 받고 있는 기초노령연금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초연금 대상자는 소득 하위 70%에 해당되어야 하고, 소득 하위 70%의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87만 원, 부부가구는 139만2천 원이며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산정은 재산, 소득 등 여러 기초자료를 참고하여 결정하게 된다.
기초연금 신청은 만 65세 생일이 속한 달의 1개월 전부터 신청 가능하며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 또는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본인 또는 대리인이 하면 되고, 현재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는 별도로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기초연금에 소요되는 재원은 전액 국가 및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토록하고 국민연금기금은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법으로 명문화하였으니 혹시 국민연금 기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기초연금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우리 공단에서는 정부와 함께 꼼꼼히 준비를 할 것이며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국민연금과 더불어 기초연금이 노후생활에서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