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약으로 생각해요"
엄마 손맛 같은 전통민속음식
막걸리와 만나는 문인들의 장
용두산이 좋고 동광동이 좋아 이 일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인 강정자(59세)씨는 20여년간 동광동에서 `山마루'를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 있던 곳은 장소도 넓고 민속품도 많이 있어 한국적인 분위기가 많이 나던 곳으로 문인들과 예술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찾았던 곳이다.
지금은 동남빌딩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예전 같은 분위기는 느낄 수 없으나 막걸리 한 사발하고 싶어 시내로 나오는 문인들의 발길은 여전하다.
이 집 음식은 엄마의 손맛이 가득 담긴 전통민속음식으로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들을 내 놓고 있다.
홍어는 연골이기 때문에 칼슘을 송두리째 먹게 됨으로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조금 비싼게 흠이지만 봄철의 홍어는 더욱 맛이 좋다. 매콤한 고추장으로 진하게 양념하여 먹으면 누구나 즐기는 회로 맛 또한 일품이다.
또 다른 안주로 가오리회는 싱싱한 가오리회를 얇게 썰어 양파, 깻잎, 미나리 등 각종 양념을 넣어 손으로 버무린 다음 식초 등 조미료로 간을 맞추어 내어놓는데 새콤달콤매콤한 감칠맛이 식욕을 돋구어 준다.
그 밖에 고추전과 파전, 매운탕이 있다.
특히 현미오곡밥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각종 제철 나물과 집에서 발효시킨 젓국과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가 같이 나와 담백하고 소박한 우리 음식맛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강정자씨는 "음식을 약으로 생각하고 모든 음식을 장만한다"면서 "예전 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문화인들이 부담없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변함없이 남아있겠다"고 약속한다.
*가는길=동광동 2가 부산호텔 뒤쪽 동남빌딩 1층에 위치해 있다.(245-3421, 247-4707)